北, 정치범에 화학무기 생체실험
북한이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화학무기 생체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미국의 조지프 버뮤데스는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북한의 화학무기 능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38노스’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부설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로, 버뮤데스 씨는 2명의 북한군 출신 탈북자 증언을 바탕으로 "정치범들을 유리가스실에 수용한 뒤 독가스를 주입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22정치범수용소에 근무했던 탈북자 권혁(가명) 씨는 “기술자들이 건강한 수감자들을 유리방 안에 들어가게 한 뒤 가스를 투입하고 이들이 죽어가는 과정을 관찰했다”고 증언했다.
또 북한 특수부대 출신의 또 다른 탈북자 임춘용 씨는 “서해의 한 섬에서 화학무기 실험들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버뮤데스 씨는 “이런 증언은 사실 확인이 어렵지만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알려진 것을 종합할 때, 북한이 말을 듣지 않는 수감자들을 상대로 오랫동안 낮은 단계의 화학무기 사망 실험을 해 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1997년 발효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돼 있지 않아 정확한 실태 파악은 불가능하지만, 버뮤데스 씨는 "북한은 평시 연간 4,500톤, 전시에는 연간 1만2,000톤의 화학무기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의 화학무기 생산능력과 보유는 오래전부터 위협이 되어 왔다. 북한은 6.25전쟁 직후부터 중국과 소련으로부터 기술을 지원받아 화학무기를 개발해 왔으며, 1970~80년대 걸쳐 자체 기술을 확보해 현재 신경ㆍ수포ㆍ혈액ㆍ질식 작용제 등 15종 2,500~5,000톤 가량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학작용제 5,000톤은 서울시 면적(605㎢)의 4배에 해당하는 2,500㎢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 화학무기는 핵무기와 달리 개발비용과 시간이 적은 반면 전술적 효과가 커 가난한 나라의 핵무기로 불려지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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