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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병 지원입영 롤 모델 수기집-33〕재빠른 자! 꿀을 먹는다!

Written by. 김동준   입력 : 2014-01-27 오후 2: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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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병무청(청장 박창명)이 2013년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서 현역병 복무를 마친 예비역을 대상으로 지원입영 복무 후 취업 또는 학업에 도움이 된 사례를 모은 ‘현역병 지원입영 롤 모델 수기집’ 『내청춘에 충성2013』에 실린 글임.(편집자 주)

  나는 2010년 1월에 임상병리병으로 입대했다. 처음엔 내가 전공으로 하는 것에 대한 특기병이 존재할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보건계열 이다보니 그냥 의무병으로 지원해서 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대학교 학과 동기인 친구가 갑작스레 추가지원으로 임상병리병이라는 것에 덜컥 붙어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임상병리병에 지원해서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정보도 모아보고 지원날짜에 맞춰 지원하였다.

 현재는 어떤 형식으로 특기병을 뽑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지원할 당시에는 일단 지원을 하고 병무청에 가서 면접을 거친 후 합격 통지를 받는 형식이었다. 자격증이나 봉사활동 같은 것이 있으면 가산점이 있는 형태였다. 그때 당시에는 2학년이었기 때문에 딱히 이렇다 할 만한 자격증은 없었고 IT자격증인 MOS Master와 헌혈 6회 이상 한 증명서를 들고 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면접이었지만 ROTC를 지원했었던 경험이 있어서 긴장했고 머리도 이발해서 깔끔하고 짧게, 옷은 거의 정장차림으로 갔었다. 그리고 면접차례가 되어서 면접관과 1대1로 면접을 하였다. 별다른 질문은 없었고 성적이 어떻냐? 자격증은 뭐가 있냐? 성격은 어떻냐? 등 기본적이고 편안하게 면접을 봤다.

 다 끝나고 엄청 허무해지만 남은 학교생활 하면서 즐겁게 일상을 보냈다. 그러다 합격통지를 받고 1월 11일에 입대를 하였다. 논산훈련소에서 입대를 하였고 훈련을 다 받은 뒤 후반기 교육이라고 해서 특기병 교육을 국군군의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때부터 임상병리병이라는 특기병으로서의 장점들이 생겨난다. 앞서 적었던 내용들은 흘려들어도 상관없지만 여기서부터는 포인트다!! 일단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공부와 실습만 하는 형태이다. 군사 훈련이 없다. 오전부터 임상병리에 관한 전반적인 수업과 실습을 한다. 어떻게 보면 거의 대학생활 같기도 하다. 이론수업을 진행한 뒤 그에 맞는 실습을 한다. 채혈은 기본이고 그 채혈한 혈액으로 기본혈액검사부터 시작해서 응고검사, 도말표본제작, 염색 등등 대학교에서 배우던 것들은 필요한 것만 속속들이 배우고 습득하게 된다. 특히 채혈은 매일 한다고 보면 된다. 인공 팔에다가 연습도 하지만 제일 중요한 실전!!! 서로의 교육생들 팔을 대상으로 채혈을 실시한다.

 이글을 읽는 분들이 아직 저학년이라면 큰 중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취업할 때가 다가오면 그 때의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고 유익하다고 느낄 것이다. 채혈사만 뽑는 병원들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 마지막 주에 다가와서는 바로 옆에 있는 국군대전병원 진단검사의학과로 일주일 정도 병원실습도 했다. 여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옆에서 실전으로 검사하고 일하는 것들을 지켜보고 눈으로나마 배울 수 있다.

 여기서 끝나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진정으로 대박인건 자대배치 후이다. 자대배치를 병원으로 받게 되면 진단검사의학과에서 근무한다. 국군군의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을 실전으로 하고 병원마다 실시하는 방법들은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거의 처음부터 다시 다 배우긴 해야 한다. 채혈도 건강검진이 있거나 신체검사가 있는 날 같은 경우는 하루에 수십 명에서 백 명이 넘어가는 인원을 채혈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힘들긴 하다. 하지만 그만큼 내 몸과 머리엔 경험치가 쌓이게 된다. 그 경험치는 전역 후에 복학하여 실습을 하게 되면 유감없이 빛을 발하게 된다. 실습하는 날엔 내가 왕이 된다. 교수님을 능가할 수 있는 채혈실력!! 탄탄한 실전 감각!! 말도 안 걸던 아이들이 찾아와서 알려 달라 도와 달라 난리도 아니다.

 군대에 가면 머리가 나빠져서 오고 배웠던 것들도 다 까먹어서 복학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는데 특기병으로 지원하여 군대에 가서도 나의 대학 전공을 살릴 수 있고 오히려 더 플러스 되는 능력치를 얻어 복학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나아가 학업과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의 재능을 썩히지 말고 유감없이 발휘하여 국가와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군 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후배님들 일단 지원합시다!! 파이팅이다!!(Konas)

김 동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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