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단체인 (사)물망초(이사장 박선영)는 국군포로의 송환 문제와 관련해 유엔, 국제엠네스티,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단체에 진정서를 보냈다고 13일 밝혔다.

 진정서에서 이 단체는 “북한에서는 1953년 국군포로상호간 교환이후 ‘국군포로는 더 이상 없다’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으나, 1994년 조창호 중위가 탈북해 대한민국으로 온 후 81명의 국군포로가 스스로 사지를 넘어 대한민국으로 탈북해 왔으며, 이 분들 중 한 분은 수많은 국군포로들이 자신과 함께 북한탄광에서 노역한 상황을 증언하기도 했다”며 “6‧25전쟁 때 포로가 된 국군포로들의 생사여부라도 알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 단체는 “탈북당시 함남 검덕광산에 약 600명, 인접 용양광산에 약 400여명의 국군포로가 고역을 당하고 있다고 생생하게 기억하면서 69명의 국군포로명단을 제공했다(2013년 5월 발표)”며 “생환한 국군포로가 본인과 같이 일했던 동료들의 명단을 작성해 제공했으므로 정부가 북한 당국과 접촉해 신속히 이를 확인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직도 약 350여명이 살아계신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이제는 나이가 80대 후반에 이르러 평균수명을 넘어서고 있는 이 시점에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며 국군포로의 송환을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 단체의 국군포로송환위원회 김 현 위원장은 “더 이상 이 같은 상황을 방치만하고 있을 수 없다”며 “국제사회에서 보다 관심을 갖고 하루 빨리 납북된 국군포로분들을 조국의 품에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