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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로 호랑이굴에”…황당 만취자 검거 동영상 인기 폭발

Written by. Konas   입력 : 2016-02-03 오전 1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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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꾸 이렇게 제 발로 찾아와주시면…감사합니다(꾸벅)"

 '지난달 26일 저녁 청주 상당경찰서 분평지구대 주차장'이라는 자막과 함께 영상 속 갤로퍼 승용차 1대가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갑자기 등장한 이 차량은 지구대 주차장에 주차를 마친다. 마치 자기 집 앞마당인양 너무도 자연스럽다.

 그런데 이 차량이 멈춰선 곳은 바로 순찰자 전용 주차공간. 차량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낯선 차량을 수상히 여긴 경찰관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분주해진 경찰관들 사이로 비로소 비틀거리는 운전자 모습이 보인다. 그는 이내 경찰관들에 이끌려 지구대 안으로 향한다.

 경찰청이 제작해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이 영상은 만취한 40대 운전자가 지구대 주차장을 공터로 착각하고 차를 세웠다가 음주운전 현행범으로 검거되는 황당한 장면이 담겼다. 제 발로 호랑이굴을 찾아든 셈이다.

 경찰청은 지구대 주차장 CCTV에 고스란히 찍힌 영상을 활용, '음주운전 근절 홍보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말끔한 편집은 물론 영상 중간마다 나오는 '자기 집인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 보소', '여긴 어디…나는 누구', '제 발로 호랑이굴로 찾아오셨네요' 등 위트 있는 자막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황당한 상황의 이 영상은 공개 이틀 만인 3일 오전 현재 페이스북에서만 조회 수 84만을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댓글만도 1천700여개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누리꾼 김모씨는 "정말로 멋지고 안전하게 주차했다. 경찰은 언제나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음주운전 차량의 주차를 환영한다"는 재치있는 댓글을 달았다.

 "경찰분들 우르르 가는데 무섭다", "근데 아저씨 안됐다. 주차도 잘하시는데…", "그래도 사고 안 나고 안전주차해서 다행이다" 등 누리꾼의 깨알 반응이 쏟아지면서 재미를 더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에 경각심을 심어주자는 취지였는데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며 "아무리 완벽하게 주차할 수 있더라도 술 마신 자신을 믿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영상은 경찰청(폴인러브)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제의 갤로퍼 승용차 운전자 정모(48)씨는 당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농도 0.109%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정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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