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아세안 정상회의 16일 美서 개막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 간 정상회의가 15일(현지시간) 오후 캘리포니아 주(州)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16일 오전 8시) 회담장인 서니랜즈 센터 & 가든즈에 모여 간단한 환영인사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과 시민들은 나에게 언제나 놀라운 환대를 보여줬기 때문에 오늘과 내일 그 환대에 화답하고 싶다"며 "추운 워싱턴이 아닌 이곳에서 회담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교역이 자신의 취임 이후 55% 증가해 아세안 지역이 미국의 4번째로 큰 교역 상대가 됐다며 이러한 진전을 잘 구축해 성장과 발전이 지속하고 폭넓게 유지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오후 7시30분부터 실무 만찬을 겸해 현안 논의를 이어간 뒤 이튿날인 16일 오전 2차 회담을 하고 폐막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 정상들과 회동한 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들을 다시 미국 본토로 초청해 정상회의를 여는 것은 오바마 정부의 핵심 외교·안보정책인 '아시아 중시 전략'(pivot to Asia)에 따른 것이다.
이는 곧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포석이기도 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미·중 양국이 첨예한 대척점에 선 북한 문제와 남중국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문제 등 3대 의제를 두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반(反)중국 전선' 구축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 들어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잇따라 강행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노력을 설명하면서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앞서 지난 9일 오바마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들을 만나 북한의 핵실험과 로켓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 노력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정부는 중국의 반대로 유엔을 통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독자로 양자 제재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 의회는 이미 북한과 동시에 중국을 겨냥한 첫 대북제재법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켜 미 행정부가 언제든 양자 제재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미국의 이런 대북 강경대응 의지를 강조하면서 아세안 국가들이 대북·대중 압박에 동참할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중국은 현재 대북 제재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미국 주도의 초강경 대응책에는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이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원유공급 차단 조치 등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중단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아세안 국가들에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 행보에 제동을 거는데 공동보조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는 베트남 및 필리핀 정부와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 친중 성향의 회원국 설득에 각별한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안보칼럼] 한미연합연습 축소에 따른 우리 군의 대책](/img_data/article/110307/110307_3777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