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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한미연합사령관 접견에 대하여

"금번 대통령의 한미연합사령관 접견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앞으로 자주 불러 전략지침을 하달하고 격려하기를 기대한다"
Written by. 김성만   입력 : 2016-06-17 오전 9: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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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미국 육군대장)을 접견했다. 이날 접견에는 이순진 합참의장(육군대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 테런스 오샤너시 미7공군사령관(미국 공군중장), 토머스 밴달 미8군사령관(미국 육군중장) 등이 배석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 4월 30일 한미연합사령관(유엔군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 겸무)에 취임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한국어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지난 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우리 애국가 1절을 한국말로 또박또박 다 불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수석 졸업한 그는 1996년 주한미군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했다.

 박 대통령은 브룩스 연합사령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과거 대대장으로서의 한국 근무 경력, 태평양육군사령관 임무 수행 등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보유한 브룩스 장군을 한미연합사령관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애국가를 한국어로 따라 부르고, 업무현장에서도 한국어 사용을 권장하는 브룩스 연합사령관의 남다른 한국 사랑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SL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의 반복 발사 시험 등은 동북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분명한 원칙 견지 하에 정책 공조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봉책은 북한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고 우리가 어떻게 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에는 국제사회와 더불어 북한 위협을 반드시 중단시키겠다는 각오로, 북한의 비핵화 달성 및 한반도 통일시대를 여는 초석으로 이루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북한의 최근 대화 공세로 한·미간의 북핵 압박 공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브룩스 연합사령관은 “북한의 위협은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는 중대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심각한 도전”이라면서 “한국측 지휘부와의 연대를 강화하여 대통령님의 대북정책을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팀(Team)이라는 단어는 ‘Together Everyone Achieves More’ (함께할 때 모두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라는 말의 약자가 된다”면서 “제복을 입은 한미 군인들 간 끈끈한 동료애를 바탕으로 훌륭한 팀이 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튼튼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6·25 전쟁시 미군의 희생에 대해 감사를 표한 뒤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이후 역대 최강이라는 현재의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브룩스 사령관과 우리 군 지휘관들이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브룩스 연합사령관은 “한국측 지휘부와 협력, 최상의 연합방위태세를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한미연합사는 우리 안보에 산소 같은 존재다. 한미연합사의 임무는 ‘평시 전쟁을 억제’하고, 억제 실패 시에는 ‘최단기간 내 북한군을 궤멸하여 한국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완성’함에 있다. 한미연합사는 2013년 4월부터 북한이 국지 도발할 경우,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동원하여 한국군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미 양국대통령-국방장관-합참의장의 지휘계통으로 ‘전략지시’와 ‘작전지침’을 수령하여 임무를 수행하도록 되어 있다. 한미연합사령관은 비록 미군이지만 우리 안보에 핵심 지휘관이고 대통령의 부하이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은 브룩스 연합사령관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여러 가지 ‘전략지침’을 준 것이다. 배석한 이순진 합참의장에게도 같은 지침을 하달했다. 금번 대통령의 한미연합사령관 접견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앞으로 자주 불러 전략지침을 하달하고 격려하기를 기대한다. (konas)

김성만 /예, 해군중장(재향군인회자문위원․안보칼럼니스트, 前 해군작전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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