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은 죽도록 고향에 가고싶다
북한이 지난 8월 18일부터 '조국통일 민주주의전선' 명의로 이틀간에 걸쳐 방송한 ‘남조선에 끌려간 동포 형제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탈북자들의 처지를 이해한다고 했다. 그리고 귀환할 경우 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언어도단을 넘어 철면피의 극치라 아니할 수 없다. 어처구니가 없어 콧방귀도 안나온다.
“탈북자들은 민족의 일원임을 스스로 포기한 족속” “민족과 조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모르는 추악한 인간 쓰레기” (2004년 4월 17일, 황장엽선생께 보낸 경고문 中) 라고 비하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비참한 최후를 각오하라”고 했던 북한이다. 북한의 진실을 알리고자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탈북자들을 향해서는 “나라와 민족을 등지고 인간이기를 그만 둔 범죄자들” (2004년 4월 24일, 한민전 대변인 담화 中) 이기에 “민족과 역사의 이름으로 철저히 매장해 버릴 것이다”고 제쳤던 북한 당국자들이다.
지난달 동남아 국가에서 집단 입국한 탈북자들에게도 “죄를 지은 인간 쓰레기”라며 입에 담지 못할 악담을 퍼부어 대던 북한이 입술에 침도 마르기 전에 태도를 바꿔 탈북자들의 귀환을 호소한다니, 도대체가 북한의 김정일과 그 하수인들이 쎔판(세상 이치와 세상 돌아가는 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북한 용어)을 몰라도 너무도 모르는 것 같다.
이왕지사 북한말이 나왔으니 그네들이 알아듣기 쉽게 북한말로 좀 이야기 해 보자. 탈북자-우리가 “밥 먹고 할~지랄이 없어서 나서 자란 정든 고향을 떠나온 줄 아는가. 식은 밥 처먹고 정신이 나빠져서 똥뙈놈들 나라로 기여 들어가 온갖 멸시를 다 받으며 뽕빠지게 고생하다가 죽기내기로 남조선에 들어오는 줄 아는가. 사람을 우습게 알아도 분수가 있지 탈북자가 무슨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씽취 새끼들인 줄 아는가. 어껀 어껀 마음잡고 살자구 하는데 도대체 뭐가 어째서 이따위 생쑈를 연출하는지 하도 기가 막혀 말이 다 안나온다”
누구든지 돌아만 오면 따뜻하게 맞이하고 환영해 마지않을 것이라고 했다지만 환영은 커녕 저들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북으로 간다면 수십만의 국군포로와 이른바 정치범들처럼 인간이하의 삶을 을 강요하리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우리들이다. 만약 돌아오지 못할 상황이라면...을 운운운하면서 저들의 비열한 반 민족노선의 동참까지 꾀하는 북한당국은 참으로 자기의 목적을 위해해서는 체면도 양심도 마구 구기는 패륜의 집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할 뿐이다.
우리는 간다. 누가 오라고 하지 않아도 떠나온 고향으로 가야만 할 우리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잊지 않는 한 우리의 고향 사람들도 우리를 잊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거두절미하고 독재자의 공화국으로는 추호도 돌아갈 생각이 없음을 부언한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그 땅에 독재가 없을 때라야만 고향으로 돌아 갈 것이며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오늘을 살고 있음을 북한 당국자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 남긴 한 탈북자의 글을 소개한다.
“죽도록 고향에 가고 싶다. 그러나 김정일독재가 판을 치는 고향은 생지옥이니 어찌 제정신을 가지고 그 땅으로 다시 돌아가랴. 한줌도 못되는 독재자 김정일 일당이 역사밖으로 사라지는 그날 우리는 돌아 갈 것이다” (konas)
김 성 민(자유북한방송 대표,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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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3 오후 6: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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