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 지청천 장군의 제60주기 추모제가 14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제는 (사)한국광복군동지회(회장 이영수)가 주최했으며, 국가보훈처, 광복회, 국립서울현충원,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후원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한국광복군동지회 이영수 회장의 약력보고, 서울남부보훈지청 윤종오 청장과 광복회 나중화 부회장의 추모사, 헌화분향으로 진행됐다.

 광복회 나중화 부회장은 박유철 회장의 추모사 대독을 통해 장군의 업적을 기리면서 “저희 후세들이 장군처럼 투철한 국가관과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선열들의 고위한 희생정신을 되새겨 대한민국을 지키고 향후 통일 한반도 시대를 선도해 나가는데 있어서 사명과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를 주옵소서”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장군의 유족과 광복회 회원,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이날 이영수 회장이 밝힌 장군의 약력이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백산 지청천 장군 약력

 장군의 성은 지씨(池氏)이며 본관은 충주(忠州), 본명은 석규(錫奎), 호는 백산(白山), 군명(軍名)은 이청천(李靑天)이라 하셨다.

 1888년 1월 25일 출생하신 장군은 1908년 대한제국무관학교를 졸업하고,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일본군을 탈출해, 만주 통화현 신흥무관학교 교관에 취임하셨다.

 1921년 러시아 이르크츠크에서 고려혁명군관학교를 창설하고, 교장으로 취임, 수많은 독립군을 배출해 내셨다.

 1930년 한국독립당을 창설하고 한국독립군을 조직해 총사령관으로 취임하고, 1933년 영하현 동경성 전투와 라자구 대전자령 전투에서 대승리를 거두셨다.

 1934년 임시정부의 명을 받고 중국 낙양군관학교 내 한인반 총책으로 재임하시면서 많은 광복군의 간부를 양성하시었다.

 1939년에는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과 국무회의 군무장으로 선임되시고, 이듬해인 1940년, 역사적인 한국광복군 창설과 동시에 총사령관으로 피임되어 8·15광복까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 몸을 바치셨다.

 중국군과 공동작전으로 항일전에 헌신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도, 미얀마에 광복군을 파병해 영국군과 공동항일작전을 전개하였고, 종전기에는 미군과도 합작해 한반도에 상륙할 OSS 특공작전을 감행코저 하였으나 일본군의 조기 투항으로 애석하게도 조국본토 진공을 하지 못하고 광복을 맞았다.

 환국 후, 1947년 대동청년단을 조직해 나라에 이바지 할 청년들을 양성했으며, 1948년 5·10 선거에 출마, 제헌국회의원과 제2대 의원을 역임했다.

 장군께서는 1957년 1월 15일 조국의 자주통일을 이룩하지 못하고 천추의 한을 품은 채 운명하시어 사회장으로 수유리에 안장되셨다가, 1994년 4월 국립현충원 임정묘역으로 모셔졌다.

 정부는 1962년 장군의 혁혁한 공을 기리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유족은 친손으로 지중남, 지상원, 지상우, 지상철 님, 외손으로 심현진, 심현웅, 이모현, 이준식, 이중연 님이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