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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주중 美 대사, "트럼프는 강력한 대북제재 촉구, 시진핑은 일정 부분만 합의할 것"

美中 정상회담 전망..."양측 모두 좀 더 성숙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7-11-09 오전 9: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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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대북 독자제재를 촉구하더라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정 부분만을 합의할 것이라고 전직 중국 주재 미국대사가 전망했다.

 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맥스 보커스 前 중국 주재 미국대사가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커스 前 대사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경청하려 하겠지만, 아주 약간만 합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불안정을 원하지 않는다. 중국 지도부는 원유 공급 중단 같은 너무 강한 압박이 북한 붕괴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염려한다. 이후 어떤 정권이 들어설지, 김정은이 보복 조치에 나설지 어떻게 알겠는가? 이런 이유로 중국은 독자제재를 포함해 너무 강한 압박은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세컷더리 보이콧’이 가능한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인데, 중국에 압박이 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보커스 前 대사는 “이런 조치들이 아주 생산적일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19차 당대회 이후 권한이 더욱 막강해진 시 주석이 더 반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양측 모두 좀 더 성숙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주앉아 ‘김정은’이라는 문제를 이야기해야 한다. 함께 협력할 때 공고하고 장기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미국이 중국을 계속 압박하고, 비판한다면 중국은 반대로 행동할 수 있고, 미국과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선, “중국과 북한 정상 간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외교적 영향력은 없다”면서도 “중국에겐 원유 공급 중단 같은 경제적 지렛대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커스 前 대사는 “시 주석은 ‘김정은에게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했다’는 말을 여러 장소에서 자주 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중국은 ‘무능’까지는 아니더라도, 김정은을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두 달 가까이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보커스 前 대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김정은은 스스로 판단하며, 행동할 것”이라며 “19차 중국 당대회 기간 미사일 발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지금은 소강 상태이고 저는 이것을 좋은 신호로 보고 싶다. 김정은이 ‘유연함’을 보여주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사드 추가 배치와 한미일 군사동맹, 미사일 방어체계 등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3불 원칙’으로 협상한 것이 한미동맹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한국이 상당히 지혜로운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커스 前 대사는 “그렇지 않았다면 중국이 더욱 적대감을 가졌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은 과거 자신을 침략했던 일본과의 군사적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보커스 前 대사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상대의 인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이 인위적 이해가 아닌 새로운 단계의 솔직한 이해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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