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미국에 대한 핵 타격을 위협한 김정은의 신년사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에 일치된 대응을 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의 한 관리는 1일(현지시간) 미국 본토 핵 타격 위협 등을 담은 김정은의 신년사에 대한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김정은은 이 날 신년사에서 “미국 본토 전역이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면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무부 관리는 또 청와대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시사한 김정은의 신년사에 환영 반응을 나타낸 것과 관련해, 미국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동계 올림픽을 주최하려는 한국 정부의 의지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관리는 한국 당국이 최근 북한과 거래 의혹을 받는 선박을 잇달아 적발한 것에 대해 “미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유엔 제재 위반에 대해 행동을 취하려는 한국의 지속적인 노력에 감사한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하며 북한이 불법적인 제재 회피와 밀수를 통해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수익을 절대 조성하지 못하도록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비슷한 행동을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