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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일제, 학도병 4천여명 강제동원” 정부보고서 첫 발간

일본군 부대에서 훈련받고 일본·중국 전선·국내 배치…탈출해 독립군에 가담하기도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8-01-22 오후 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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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0년대 일본이 '학도지원병'이라는 명목으로 우리나라 학생과 청년 4천385명을 태평양 전쟁에 강제 동원한 구체적인 사실이 공개됐다.

 행정안전부는 22일 태평양전쟁에 동원된 조선인 청년의 피해 실태 조사 내용을 담아 정부에서는 처음으로 진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행안부 과거사업무지원단과 고려대가 지난해 10∼12월 전문학교 이상 졸업자 대상의 학도병 제도 시행 배경, 동원 규모, 부대배치 실태, 생존자 회고록, 일본군 부대 명부 등 학도병 강제동원 피해 실태를 두루 조사한 결과를 담은 것이다.

 보고서는 1943년 지목된 학도병 동원 대상자 총 6천203명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4천385명이 군인으로 차출됐으며, 이는 실질적인 강제동원이라고 지적했다. 학도병을 거부한 청년들은 군수공장 등지에 보내졌다.

 동원된 학도병은 1944년 1월 20일 일본군 부대에 입영 후 훈련을 받고 절반가량은 일본, 30% 가량은 중국 전선, 나머지는 한반도 내에 잔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진은 당시 '육군특별지원병임시채용규칙'을 비롯해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 학도병 출신자 모임 '1·20 동지회'의 회고록, 한국 광복군·독립유공자 명부,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 명부, 일본군 부대 명부 등을 폭넓게 조사했다.

 그 결과 학도병 가운데 일본군을 탈출해 광복군에 참가한 이가 43명,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사람이 71명으로 확인됐다.

 조사진이 찾은 일본군 명부에는 목숨을 걸고 일본군을 탈출한 학도병의 사례도 담겨 있다.

 평양 출신의 고(故) 김준엽 선생(전 고려대 총장)은 1944년 1월 20일 입영해 중국 안동과 상해관을 거쳐 보병으로 서주에 배치됐다.

 그는 초년병 교육을 받던 그해 3월 행군 전날 복통을 호소해 교관으로부터 내무반에 머무를 것을 명령받았다. 그런데 같은 날 "복통에도 행군에 참가하겠다"고 밝히고서는 그날 밤 부대를 빠져 나온 후 한국 광복군에 합류했다.

 평안북도 삭주가 본적인 고 장준하 선생도 1944년 7월 중국 서주에서 탈출해 광복군으로 활동하다 해방을 맞았다.

 행안부는 "꽃다운 청년을 전장에 내몰아 희생시킨 일본이 우리나라에 끼친 강제동원 피해를 사실대로 정확히 밝혀내야 한다"며 "앞으로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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