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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日유감 표명으로 철거

日 대사관 성명 발표 이틀만에...소녀상, 2011년 12월 14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것과 같은 작품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9-01-04 오후 2: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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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려고 필리핀에 건립한 '평화의 소녀상'이 이틀만에 철거됐다.

 4일 연합뉴스는 일간 마닐라 신문 등 현지 언론을 인용, 필리핀 북부 라구나주(州) 산페드로시가 지난해 12월 30일 여성의 집에 건립했던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했다고 전했다.

 이 소녀상은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28일 건립됐다. 청동으로 만든 의자에 한복을 입은 단발머리 소녀가 앉아있는 조형물로 2011년 12월 14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것과 같은 작품이다. 당시 이를 조각한 김서경·김운성 작가 부부가 제작했다.

 소녀상 건립은 카타퀴즈 산페드로시 시장이 2017년 9월 충북 제천을 방문했을 때 제안해 이근규 당시 제천시장 등이 적극적으로 추진해 성사됐다.

 제막식에는 이 전 시장과 김서경·김운성 부부 등 한국대표단 8명은 물론 카타퀴즈 시장을 비롯한 현지 대표 1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주필리핀 일본대사관이 “이번 경우를 포함해 다른 국가들에 위안부 조각상을 세우는 것은 매우 유감이며 일본 정부의 입장과도 배치된다”는 성명을 발표한 지난해 12월 30일 전격 철거됐다.

 카타퀴즈 시장은 지난 3일 성명에서 “평화와 여권신장을 기원하고 한국인과 필리핀 국민의 우정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한국인들이 소녀(상) 옆에 필리핀 여성상을 두지 않아 원래 개념이 곡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필리핀과 일본의 좋은 관계를 훼손할 의도가 없었는데 '미완성' 조각상으로 그런 우려가 제기돼 더 이상의 논란을 피하려고 철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일본 측의 항의 성명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고 반박했던 살바도르 파넬로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도 지난 3일에는 “누가 소녀상을 철거했는지 모른다”면서도 “지방자치단체가 정부 정책에 따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근규 前 제천시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본의 강력한 태클로 필리핀에서 사정이 생긴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일본이 소아병적으로 소녀상에 대해 훼방 놓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수도 마닐라에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동상이 일본 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고 난 뒤 철거된 바 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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