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핵과학자 “북한, 경제개혁 위해선 나라 전체 개방해야”
“북한이 경제를 개혁하기 위해선 나라 전체를 개방해야 하며, 해외 투자자뿐 아니라 문화, 외교 등 사회 전체를 현대 사회로 전환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 이것은 1980년대 베트남이 선택한 방식이다.”
베트남 과학기술부 출신으로 현재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과학국제문제센터에서 아시아 핵 관련 사안을 연구하고 있는 비엣 푸옹 응우옌 박사는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개혁·개방 정책을 도입 가능성에 대해 “정권 변화 없이 빠른 경제 발전을 이룬 베트남이나 중국 모델을 따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응우옌 박사는 베트남 하노이가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북한이 1980년대 베트남처럼 개혁을 도입하겠다는 의향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등 과거 적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베트남의 정치, 외교 모델을 김정은 위원장도 따라 하겠다는 의지라는 설명이다.
응우옌 박사는 또 ‘하노이’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김정은이 트럼프와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 외교 일정을 진행하는 데에도 하노이가 적합한데, 예를 들어 베트남 정부와 당의 지도자들과 회담을 한다거나 북-베트남의 상징적인 장소를 방문하는 일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북한의 전면적인 대외 개방이 김정은 체제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응우옌 박사는,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는 베트남 공산당은 새로운 개혁과 생각을 수용하고 새로운 전략을 도입할 수 있었으나, 1인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북한 공산당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당과 사회에서 점진적인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면 권력 유지와 함께 경제 발전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응우옌 박사는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 과학적인 관점에서는 실현 가능한 절차가 있지만 매우 복잡할 것이며, 외교적 관점에서도 어려운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왜냐하면 외부 세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고, 또 북한 정부가 자신들의 핵 보유량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외교적 관점에서도 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정의에 대한 간극이 크고, 2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시간이 걸릴 것 같으며, 어쩌면 분명한 해결책을 위해 3차 회담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응우옌 박사는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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