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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는 3.1운동을 어떻게 보았는가?

독립기념관, 광복74주년 개관 32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개최
Written by. 이숙경   입력 : 2019-08-13 오후 2: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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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광복 제74주년, 개관 제32주년을 맞이해 13일 오전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장에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 날 회의에서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은 개회사를 통해 “독립기념관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2017년부터 모두 세 차례에 걸쳐 3‧1운동의 세계사적 영향과 그 의미를 살피기 위한 국제학술회의를 기획해 왔다”며, “2017년에는 ‘3.1운동 전후 국제정세의 변화와 한국독립운동’, 2018년에는 ‘국외한인사회와 3.1운동’이라는 대주제로 광복절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국내 뿐 아니라 유럽 각국 및 중국, 일본, 미국의 언론과 외교 정책 속에서 3.1운동의 영향이 어떻게 나타났으며 3.1운동의 정신이 국외 한인사회에서 어떻게 계승되었는지 조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날 국제학술회의는 조선총독부, 일본 정부,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한국대표부 등 각각의 이해 당사자들이 3.1운동을 둘러싸고 어떤 외교전을 펼쳤는지,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프랑스, 독일, 중국, 미국은 3.1운동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했는지, 나아가 미주 한인사회는 영자신문을 발간하여 국제사회에 3.1운동의 계승과 한국인의 독립운동을 어떻게 전파했는지를 중심으로 언론과 외교의 측면에서 3.1운동이 국제사회에 끼친 영향을 입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번 국제학술회의의 특징은 위와 같은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발표자들이 새로운 자료 발굴에 힘을 쏟아 여러 사실을 다수 밝혀냈다는 데 있다.

 첫 번째 발표자인 이장규(파리 디드로대학교)는 3.1운동 때 김규식, 황기환 등 파리 한국대표부의 적극적인 외교활동에 힘입어 파리지역 국회의원 샤를 르부크가 일제의 잔혹한 식민 지배를 고발하는 데 앞장섰음을 해명했다. 발표문은 파리한국대표부가 발간한 『통신전(通信箋), Circulaire』 결본 등 새로운 자료를 다수 찾아내 한국대표부의 활동을 생생하게 규명했다.

 ▲ 1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이장규(파리 디드로대학교)가 3.1운동 때 김규식, 황기환 등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 한국대표부의 적극적인 외교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onas.net

 

 두 번째 주제인 3.1운동이 중국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랴오 다웨이(廖大偉, 상하이대학문학원 역사학과)가 발표했다. 그동안 3.1운동이 중국의 5.4운동에 끼친 영향에 대해 피상적으로 언급해 왔는데, 랴오 교수는 이 부분을 사례를 들어가며 심도 있게 설명했다.

 베이징에서 발간된 『晨報』, 국민당 기관지인 『民國日報』, 리따짜오(李大釗)와 천두씨우(陣獨秀)가 주관한 『매주평론(每週評論)』, 마오쩌둥(毛澤東)이 주관한 『절강평론(浙江評論)』 등에서도 3.1운동에 커다란 관심을 가졌다는 점을 분석했다.

 예를 들면, 멍쩐(孟眞)은 3.1운동에 대해 “첫째, 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비폭력혁명이다. 둘째,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도 시도하는 정신이다. 셋째, 학생들이 주도한 혁명”이라고 분석하고 “조선인들의 굳건한 의지를 보면 중국인은 부끄러워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다“(『신조(新潮)』 1권 4호, 1919)고 했다.

 세 번째 주제로 “3.1운동에 대한 독일인들의 반응”을 보고한 황기우(서울시립대)는 독일 신문의 3.1운동 보도 기사를 분석했다. 한국사회는 독일이 3.1운동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지만 황기우는 독일 외무부 자료를 처음으로 발굴하여 독일이 일본과의 정치적 관계에서 3.1운동을 파악하면서도 일본의 침략에 대한 한국인의 주권회복운동으로 인지했음을 확인했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최우석 연구원은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영자지 『서울프레스』의 기사에 주목해 조선총독부의 국제언론 대책을 처음으로 조명했다. 『서울프레스』는 그동안 3.1운동 연구에서 분석된 적이 없는 자료다.

 여섯 번째 발표는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이현희 연구원이 하와이에서 강영각이 발간한 영자지 『Young Korea』와 『American Korean』을 중심으로 3.1운동이 어떻게 계승되었는지 처음으로 규명했다.

 발표문은 하와이 한인사회가 국제사회의 인종주의를 비판하고 ‘인류 자체가 하나의 우월한 인종’임을 주장하여 인류사회의 보편적 평등과 자유를 역설했음을 해명했다.

 또 매년 3.1운동 기념일을 ‘Independence day, 3.1절‘로 명명하고 기념식을 거행했다는 점, 세계적 강권에 대한 시민적 저항의 준범을 세운 것이 바로 3.1운동임을 되새기며 삶 속에서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음을 밝혀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신주백 소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3.1운동 100주년에 발맞추어 해외에 숨어 있던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려는 발표자의 공력이 돋보이는 학술회의가 됐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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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진리를 버리고~~ 민주를 선택한 결과죠~~!!ㅎ

    2019-08-13 오후 2: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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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나치: 아리안-민족주의~!!,,, @ 일제: 아세안-인종주의~!!,,, @ 북한: 김일성-민족주의~!!,,, @ 한반도 용공-민족주의~?!?ㅎ Note) "민족주의"의 광의-개념이 == 인종주의죠~~!!ㅎ

    2019-08-13 오후 2:47:44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그때의 중화사상이...예상외로~~ 아직도 강렬히 남아 있는 "민족성"인가 봅니다~~?? 여러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ㅎ

    2019-08-13 오후 2:45:00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개정은이가...히틀러의 책에서 영감을 얻은듯~~!?ㅎ 현~~ 민족주의-광풍은...역시나 이나라를 ...구-한말조선의 그것과 비슷하게 할듯하네요~??ㅎ (= 아시아에서 유독 공산당이 활개치는 이유~!!ㅎ)

    2019-08-13 오후 2:43:53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조선은... 왜? 망~할수 빡엔 없었는지~~??ㅎ (일본은...서양문물을 적극 개방했고~! 조선은...중화사대주의로 쇄국으로 막았지요~??ㅎ) 즉, [배타적-민족주의 성향]이 강해서 망했었지요~???ㅎ 지금도... 이 나라는..."배타적-민족주의"-선동이 잘 먹히네요~~!!ㅎㅎㅎ 민족성-DNA는...쉽게~~ 변화를 안하네요~??ㅎ

    2019-08-13 오후 2:42:49
    찬성0반대0
1
    2019.10.23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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