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에도 핵 물질을 생산하고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고 있다고 미 의회조사국이 최신 보고서에서 밝혔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미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은 13일 발간한 ‘미-북 관계’ 보고서에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 중단을 선언”했지만 “핵 물질 생산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개발은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도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 정보기관들의 일치된 견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지도자들은 핵무기가 정권 생존에 결정적이라고 보기 때문에 핵무기와 생산 역량을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의회조사국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의 대북 접근법이, 북한을 징벌했던 접근법에서 현재는 ‘정상회담’과 대북 제재를 덜 부과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발표하던 대북제재 대상 지정을 줄였고 제3자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에도 소극적”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불법적인 해상 환적을 사례로 들면서, 지난해 초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시작된 이후 각국의 대북 제재 이행이 약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우선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의 확산이 외부의 경제적 압박에 완충 작용을 하고 있고, 김정은 정권 들어 북한 경제가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이 2011년 12월 집권 이후 권력기반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북 제재로 2017년과 2018년 북한의 경제 성장률이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