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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위기상황서 더 빛난 대한민국, 우리 국민

감염병은 국가적 대 재난 될수 있어...방역체계 등 보완점 심사숙고 필요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20-02-17 오전 1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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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된 채 ‘코로나19’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함께 해 온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거주 교민들이 ‘이상없음’을 확인한 가운데 15일과 16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환송을 받으며 각자의 연고지로 떠나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던 1월 31일과 2월 1일 국민들의 염려와 우려 속에  정부가 보낸 전세기로 우한에서 진천과 아산으로 이송된 1, 2차 교민 700명이다. 각개 분산해 방역기관의 집중적인 방역체계 속에서 개개인 생활을 하던 이들은 떠나기에 앞서 2차에 걸친 검사결과 전원 음성판정을 받음으로써 보름여 전 긴장과 공포, 두려움 속에 비행기 트랩에 올라 고국 땅을 밟은 이래 입국 당시와는 정 반대의 홀가분함과 기쁨을 안고 각자의 터전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현재 3차 이송 교민 147명이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에서 동일한 절차 방식으로 생활 중이고, 감염 확진사례가 그치지 않는 상태에서 단언할 수 없지만 먼저 이들이 ‘이상없음’을 확인받고 떠나게 되기까지, 정부나 방역 의료진, 국민, 지역주민들이 보여준 일치된 마음과 정성을 보면서 속단할 수는 없어도 지난 2개월 여 세계를 극도의 불안과 공포로 휘몰고 있는 ‘코로나19’가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조기 퇴치케 되지 않을까 하는 믿음과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 같아 마음으로부터 응원과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6만8천여 명의 확진자와 1,600여 명 사망자 발표(2월 16일 현재)를 하고 있음에도 국제사회 전문가 그룹이 그 통계를 믿을 수 없다 – 실제는 이보다 배 이상의 - 며 고개를 가로젓는 진원지 중국이나 요코하마항 정박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355명 감염 환자 등 승객들을 초기 조치에서 우왕좌왕하며 실기한 일본 당국자들의 행태를 보면서 느끼는 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우리 정부 당국의 대처나 국민의 성숙된 행동과 관련해 어느 때 보다 민족의 저력과 역량을 생각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1636년 12월 중국 청나라가 10만 대군으로 압록강을 건너 파죽지세로 한양 도성까지 함락하자 어쩔 줄 몰라 하던 인조대왕과 조정은 급거 남한산성으로 피신해야 했다. 조정과 지방 토호들이 제 살길 찾기에만 급급할 때 성안 백성들은 나라를 지키고자 죽창에 쇠스랑, 대장간 호미에 낫을 들고 적진을 향코자 했다. 영화 ‘남한산성’에 비친 역사의 순간이다. 그에 앞서 조선은 1627년 정묘호란을 겪고도 민심 수습과 국방 대비에 손을 놓고 정신을 차리지 못했으니, 어쩌면 인조와 대신들이 남한산성 고립 47일 만에 삼전도에서 머리를 찧고 무릎 꿇어 항복한 것은 정해진 수순 아니었을까?

 그런가 하면 고종의 결연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1905년 11월 침략자 이토히로부미(이등박문)압박아래 일본이 강제 을사늑약을 체결하자 전국에서 유생과 백성들이 일어났다. 해방되기까지 국내외에서의 의병(義兵)과 독립운동의 시작이었다. 이렇듯 우리 선열은 위기 속에서 더 빛을 발했다. 위대한 민족성이다. 우리 국민의 저력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공포와 두려움이 엄습하는 순간에도 우주복 같은 방호복을 착용한 가운데 가족도 멀리한 채 자신을 바쳐 환자들을 위해 일심전력을 다한 의료진, 시행착오를 극소화하며 조기에 방역체계를 탄탄하게 확립한 당국의 면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리당략에 앞서고, 네편 내편 가르며 내 사람 챙기기에 급급하던 장면과는 또 다른 정부 모습에도 박수를 보내는 국민이었다.

 그것은 나아가 ‘코로나19’의 진원지 중국 당국이나 초기 방역단계 조치를 놓치고 우왕좌왕하는 일본 내 위정자들을 보면서 384년 전 1636년과 115년 전을 떠올림에 현재적 시점과 다가올 미래를 견주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앞으로 관계당국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사태가 진정되면 무엇보다 먼저 사태의 전말을 명백히 되짚으며 어떤게 잘못이고 보완해야 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감염병은 미래 수시로 전파될 국가적 대 재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의 곡절은 있었어도 15, 16일 교민들이 떠나는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는 지역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환송에 나섰다. ‘건강한 모습 감사합니다’ ‘고향의 품에서 행복하세요’ ‘여러분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합니다’ 응원구호는 어려울 때마다 역사 속에서 빛나 왔던 우리 민족의 위대한 동포애, 민족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가슴 뭉클했다. 시대 흐름 따라 생각의 차이나 변화는 어쩔 수 없다 해도 그럼에도 역시 우리는 어쩔 수 없는 하나인 한민족, 배달겨레인가 보다. 머지않아 남과 북도 곧 그렇게 되겠지만!(konas)

이현오 / 수필가, 칼럼리스트. 재향군인회 안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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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일전에 어디서 보니깐...한국의 저명 쉐프가...??ㅎ 미국에서 푸드 트럭에서...짜장면을 만들어...미국인들에게 먹엿는데~???ㅎ == 그 미국인 왈... "옛 70-80년대 한국에서 먹던 그 맛잇는-맛이 아니라고, 맛이 좀~이상하다고 하더군요~!!"ㅎㅎㅎ

    2020-02-17 오전 11:29:59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제 소견에...??ㅎ [짜장면]은...정말~ 요리중에...아주 "힘든-심오한-레서피" 입니다...ㅎ 이걸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알아내기까지...정말~오랜 세월이 걸렷거든요~!!ㅎㅎ 아무나~ 만들순 잇지만...그 원형의 맛이 제대로 내기가...굉장히 힘든거얌...ㅎ

    2020-02-17 오전 11:26:48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일전에...말씀드렷엇죠~??ㅎ 중국에서... 배울만한 것은...짜장면과 탕수육... 밖엔 없다고라~!!ㅎ @ 이젠...짱골라-타령을... 하도~ GH시절부터 하더니만...동병-상련의 나라가 되가는구만~!??ㅎ Little-China~??ㅎ

    2020-02-17 오전 11:22:25
    찬성0반대0
1
    2020.4.11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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