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강원, 경북지역에서 발굴된 전사자 유해 4명 신원 확인

2000년 유해발굴 시작 이후 총 179명, 올해 22명 신원 확인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21-10-25 오후 12:59:34
공유:
소셜댓글 : 0
facebook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강원지역(인제·화천·양구)및 경북 칠곡지역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의 신원을 故 하사(現 상병) 송달선, 일병 김시태·정창수·임석호 님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총 179명이고, 2021년도에 22명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고인의 유해 신원확인에는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故 송달선 하사의 아들은 2019년 제주보건소에 직접 방문하여 유전자 시료채취에 참여했고, 故 김시태·정창수·임석호의 유가족은 국유단 탐문관 방문을 통해 시료채취에 참여했다.

 176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故 송달선 하사는 1951년 5월 11일, 강원 인제리 북면 용대리 설악산 저항령 에서의 ‘설악산 부근 전투’(1951. 5. 7.∼5. 13.) 중 전사했다. 이 전투는 국군 수도사단·11사단이 동해안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6사단과 벌였던 전투다.

 ‘저항령’은 해발 1,100m이상의 고지의 험난한 산악지역으로 전사(戰史)에도 탄약과 식량의 보급에 제한이 많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후배 장병들에 의한 유해발굴 과정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지난 2011년에 후배 장병들에 의해 사지골, 대퇴부를 포함한 유해와 전투화, 가죽끈을 포함한 유품으로 후배 장병들에 의해 발굴되었다.

 故 송달선 하사는 1925년 5월 7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서 6남 2녀 중 차남으로 출생해 5살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6·25전쟁에 참전했으나, 아들은 아버지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도 듣지 못하고 지난 2020년 3월에 사망하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 176번째 신원확인된 고 송달선 하사 발굴 유품(국방부 사진 제공)ⓒkonas.net


고인의 며느리 양금자 씨는 “남편이 살아있을 때 아버님의 유해 신원이 확인되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면서도 “아버님을 잘 모실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177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故 김시태 일병은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투(1950. 8. 3.~ 8.29.)’에서 전사했다. 다부동 전투는 6·25전쟁 초기 낙동강 방어선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시켰던 결정적인 전투다.

 국유단은 다부동 전투와 같이 다수 발굴지역의 전사기록, 병적자료 등에 대한 종합분석과 유가족 대상 기동탐문을 통해 ‘찾아가는 유전자 시료채취’를 진행함으로써 올해에만 다부동 전투에서 전사하신 4분의 신원을 확인했다.

 영화「태극기 휘날리며」의 모티브가 되었던 故 최승갑 하사(2000년, 유해발굴사업 시작 후 첫번째 신원확인)의 유해도 이 지역에서 발굴 유해됐으며, 향후 다부동 지역 전사자 유해의 신원확인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故 김시태 일병은 1930년 8월 15일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에서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나 20세에 참전했으며, 입대 후 2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178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故 정창수 일병은 1932년 3월 22일 일본에서 7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광복 이후에는 고인과 가족이 한국에 돌아와서 농업에 종사하다가, 18살의 나이로 국군 제 6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여 춘천-화천 진격전(1950.10.4∼10.8.)에서 전사했다.

 ‘춘천-화천 진격전’은 중부지역의 38도선 돌파 및 진격작전으로 국군이 낙동강 방어선인 영천에서부터 춘천-화천을 거쳐 북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전투다.

 고인이 입대하는 날 동네 사람들은 잔치를 열어주었고, 고인을 향해 응원을 보내며 마지막 배웅을 해주었으며, 고인은 어깨에 태극기를 두른 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면서 전쟁터로 향했다고 한다.

 고인은 지난 2010년 두개골, 대퇴골, 정강이 뼈를 포함한 부분 유해와 전투화 밑창, 단추 등 유품이 후배 전우들에게 발굴·수습되었다.

 179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故 임석호 일병은 1950년에 6․25전쟁에 참전하여 백석산 전투(1951.8.18.∼10.1.)에서 전사했다. 당시, 백석산 지역은 6·25전쟁 기간 중 치열한 고지전이 전개된 동부전선의 대표적인 전략요충지다.

 이 지역은 2000년도부터 발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현재까지 500여 구 이상의 유해가 발굴되었고, 이 중 15분의 신원이 확인되는 등 단일 전투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성과가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국유단은 이 지역 발굴 유해의 신원확인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백석산 전투 전사자의 유가족에 대한 유전자 시료 확보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故 임석호 일병은 1930년 3월 19일, 강원도 동해시 일대에서 4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나,  21세의 나이에 6·25 전쟁에 참전했으나, 안타깝게도 입대한 지 6개월 만에 전사했다.

 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하고, 이후 국립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다.

 유해 소재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전화 1577-5625(오!6․25)로 하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소정의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2023.12.6 수요일
핫클릭 뉴스
포토뉴스 더보기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미래지향적인 한·일 안보협력체제 발전 방향
최근 국제질서는 미‧중간 전략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북한..
깜짝뉴스 더보기
우리나라, 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 의장국으로 선출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9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제16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