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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뉴 노멀(New Normal) 시대 새해를 맞으며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22-01-27 오전 8: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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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던 한 남자의 눈이 갑자기 멀고 만다. 이유없이 모든 것이 우유처럼 하얗게 보이는 백색실명의 상태가 되는 이 전염병은 그 남자를 도와주고 차를 훔쳐 달아난 다른 남자에게로, 남자가 찾아간 안과의사와, 안과에 치료를 받으러 왔던 사팔뜨기 소년과 결막염이 걸린 여자, 백내장에 걸린 노인에게로 전염된다.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포르투칼의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이렇게 시작된다. 원인불명의 실명은 삽시간에 퍼져 도시를 마비시키고 사람들은 패닉상태에 빠진다. 실명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자 정부에서는 전염병으로 치부하고 눈먼 이들을 모두 정신병동에 격리 수용한다. 수용소에 강제로 격리된 인간들은 처음에는 서로의 고통을 나누고 의지하며 돕지만 총으로 무장한 깡패집단이 수용소에 들어오면서 점차 폭력과 성적폭력, 착취, 이기심이 난무하는 무질서 상태로 변해버리고, 상황이 악화되자 눈먼 자들을 지키던 군인들조차 눈먼 자들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한다. 수용소 밖도 예외는 아니다.

 도시는 눈먼 사람들로 가득 차고, 물도 전기도 끊기고 쓰레기와 오물로 뒤덮인다. 정치인들도 모두 눈이 멀어 식량 공급이 중단되자 군인들은 수용소를 떠나고, 수용소는 식량을 탈취하기 위한 집단간 싸움으로 아비규환이 돼 버린다. 소설은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폭력성과 여지없이 무너지는 인간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모두가 눈이 먼 세상에서도 인간은 권력과 탐욕에 집착하고 차별과 착취, 학대와 폭력이 난무하며 윤리와 도덕은 무너진다. 눈이 먼 사람들은 단지 앞을 볼 수 없는 상황 뿐만아니라 유일하게 인간만이 가진 이성과 고유 가치에도 눈을 돌려버린다. 소설은 이러한 혼돈의 상황에서 눈이 멀지 않은 한 사람을 통해 지옥으로 변한 세상을 자세히 보여준다. 안과의사의 부인은 눈이 멀지 않았지만 남편을 돕기 위해 눈먼 척하고 수용소에 따라 들어간다. 그녀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온갖 범죄와 인간의 추악함을 관찰하면서 약자를 보호하고 질서를 만들어 내고, 무능력한 자들을 먹이고 씻기고 보살피는 일을 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는 역할을 한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볼 수 있게 되면서 도시는 점차 질서를 되찾는다.

 2019년 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이후 글로벌 팬데믹이 선포되자 이 책이 기억났던 것은 외신을 통해 생필품과 화장지를 사기 위해 서로 싸우고 마트 진열대가 휑하니 비어버린 장면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2년 아직 세계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중이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 진정한 새해인 설을 맞이했지만 이번 설에도 민족 대이동과 명절 분위기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가족과 친척들과의 모임이 없으니 음식을 만들 일도, 성묘하는 장면도, 세배 속에 오고가는 덕담도, 입학이나 취업을 축하할 일도, 손주들 재롱잔치로 간만에 효도할 일도 없어졌다. 경기가 침체되니 소상공인들은 울상이다. 사람들이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도 바뀌고 있다. 학생들은 수업을 미디어에 의존하게 되면서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움직임도 줄어들어 성장발달과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임 보건 자문위원 출신 전문가들은 바이러스를 없애는 방향이 아닌 최대 발병률을 줄이고 진화하는 바이러스에 대처하며 살아가는 '뉴노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람은 끝이 보이는 고통은 견딜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인내심을 잃기 쉽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금 상황이 답답하긴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국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고, 국민들도 이성의 끈을 단단히 붙잡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지만 소설 속 「눈먼 자들의 도시」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덴마크의 실존주의 철학자 쇠렌 키에르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에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병이 있는데 그것은 '절대 절망'이며 이 병에 걸리는 것은 인간뿐이라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인류의 역사는 위기 극복의 역사다. 인류는 끝이 보이지 않은 절망 속에서도 기회를 이끌어내면서 성장해 왔다. 코로나가 수습된 후에도 우리의 생활방식은 별반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4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돌아갈 수도 없다"며 "새로운 정상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어찌할 것인가?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코로나가 연 뉴노멀시대는 코로나를 견디고 이겨내는 방법도 가르쳐줬다. 올해도 마스크와 함께 하는 새해를 맞게 되었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설 명절을 맞이하자. 어떻게?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고 희망은 우리 곁에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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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다~!!"Amen...인간이 머리가 되면 안된다~!ㅎ == 시나브로~..."이단화"되는것~!!ㅎ

    2022-01-27 오후 12: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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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Amen...예수님의 이 진리-가르침을...2천년간 예배에서~ 지켜왓을텐데...!?!ㅎ P.S) 전 [주기도]를 하는 교회의 예배를 다니길...항상~ 권함~!! (설사~ 목회자가 안한다고 해도~ 성도 각자는 해야죠~!!) @ 또, 신앙고백을 유도하시고~ 듣고 기뻐하신 분은 누구인가요~?? == Jesus Christ~!! 할렐루야~!!

    2022-01-27 오후 12:02:54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방송이...하두~~ 와따/가따 하고해서...ㅎ GH정권때, 그 송PD-전화 마지막통화사건이후론...Radio를 껏습니다만...??ㅎ JI정권때...정말~ 간만에 인터냇으로 틀어보니...[적폐청산-설교]가 나와서리...또! 껏지요...ㅎ

    2022-01-27 오전 11:58:33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기독교계열 Radio방송을...10여년 주욱~ 청취하다보니...정말~ 그러하더군요~!!ㅎㅎ @ 좌빨-10년: "위헌반역-615찬양 + 북한 퍼주기 설교~!"ㅎ @ MB장로: "반공-안보 설교 10년만에 부활~!" 할렐루야~!! @ GH정권: "(난데없는)평화통일 설교~!"ㅎ @ JI정권: "적폐청산 설교~!"ㅎㅎㅎ ...what will be the next???ㅎ

    2022-01-27 오전 11:55:21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한민족성은..아무 생각이 없이~ 대세따라~ 와따리/가따리하는 들쥐들과 같다~!!"ㅎ (= 100년전 신채호~!!ㅎ) @ 한참~ 보수진영에 기웃거리며~ 정체불명[경제민주화]를 외치던 그 Kim-모씨의 극좌재명-동무와의 180-구애를 보면~ 정말 맞는말 인것~!?ㅎ @ 또~ 좌익-유물론자, Kim-워눙도~ [카페-성공마귀]에 걸렷엇군~!!ㅎ P.S) Kim-가들이~~ 남북으로 [유물론-좌익들]이 많지~!!ㅎ

    2022-01-27 오전 11:49:58
    찬성0반대0
1
    2022.5.19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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