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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선 최선봉 돌파 중 전사한 고 장기수 일병 신원확인

2020년 5월 강원도 양양군 가라피리에서 발굴
Written by. 이숙경   입력 : 2022-10-28 오전 9: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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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38선 돌파 작전인 ‘38선-원산 외곽선 진격작전’에서 전사한 병사가 70여년만에 신원확인이 됐다.

 ▲ 고 장기수 일병 유해의 최초 식별 당시 모습. [국방부 제공] ⓒkonas.net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강원도 양양군 가라피리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고 장기수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고인은 경북 안동에서 3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성실히 살다가 1944년에 인근 마을에 살던 아내와 결혼하여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이후 전쟁이 발발하자 고인은 온 가족과 함께 영천으로 피난길을 떠났고 피난 중이었던 1950년 8월에 대구 소재의 제1훈련소를 통해 입대하여 국군 3사단에 배치되었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전선을 낙동강에서 38선까지 회복한 국군은 10월 1일에 38선을 돌파하면서 북진 작전을 시작했다.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102기갑여단 장병들이 고(故) 장기수 일병의 유해를 발굴하여 약식제례를 지내고 있는 모습. [국방부 제공] ⓒkonas.net


 고인이 소속되어 있던 국군 3사단은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후 방어작전 중이던 북한군 5사단을 격파하였고, 양양을 점령하면서 ‘38선-원산 외곽선 진격작전’에 성공하였지만 고인은 작전중 장렬히 전사했다.

 고인은 2년전 기초발굴을 하던 중 30cm 깊이에서 식별된 정강이뼈 1점으로 발견되었다.

 수습된 유해는 풍화작용으로 인해 뼈 양쪽 끝이 소실되어 성별 및 신장 등 생물학적 특성을 확인하는 것은 제한되었지만, 정밀 감정을 통해 오른쪽 정강이뼈로 확인되었고, 유전자검사를 통해 가족관계로 추정되는 유가족을 특정했다.

 가족관계로 특정된 고인의 아들 장학모씨는 2014년에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였고, 해당 시료와 유해의 유전자를 정밀감식한 결과 부자관계로 확인되었다.

 아버지의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에 아들 장학모씨는 “국가가 할 일을 해주는 것 같아 고맙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고인을 전쟁터로 보낸 후에도 시부모를 모시고 자녀들을 키우면서 남편이 언젠가는 돌아오리라 평생을 기다려 왔던 배우자는 2018년에 91세의 일기로 작고했다.

 며느리 이방순 씨는 “시어머님이 시아버님을 많이 기다리셨는데 지금이라도 찾았다고 하니 심장이 멎을 듯이 벅차다”며 “그동안 시아버님의 생일에 맞춰 제사를 모셨는데 이제는 더 잘 모실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음을 공식적으로 통보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11월 3일 경상북도 안동에 위치한 유가족 자택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국유단은 6·25전쟁에 참전했으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친인척이 있으면 국유단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연락하거나 보건소, 보훈병원, 군병원 등에서 실시하는 유전자 시료채취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지만 거동 불편, 생계 등으로 직접방문이 어려운 유가족에 대해서는 국유단에서 직접 찾아가 유전자 시료를 채취한다.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198명의 6·25전사자 유해에 대한 신원을 확인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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