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지난 1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제78주년 광복절 계기 <문화로 독립을 외치다> 캠페인의 적립 기부금 5천만원을 LG유플러스가 14일 오전 9시 30분, 서울 강남대로 소재의 <일상비일상의틈>에서 보훈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국가보훈부 오진영 보훈정책실장, 엘지유플러스 정혜윤 마케팅그룹장,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전개되는 <문화로 독립을 외치다> 는 문화예술분야에서 활동한 나운규 선생 등 독립유공자 4인의 작품을 디지털 전시관( www.uplus815.kr) 등에서 관람객들이 감상하고 독립유공자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기면 1회당 815원, 5천만원 까지 적립금이 발생하는 캠페인이다. 

 이날 전달식은 13일 기준 캠페인 참여자가 56,350명, 진척률 91.9%에 달해, 20일까지 목표금액을 충분히 달성 할 것으로 전망되어 성사되었다. 

 조성된 기부금은 최재형 선생의 배우자 최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국내 유해 봉환에 소요된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최재형 선생(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은 연해주에서 자수성가해 축적한 막대한 부를 조국독립과 수십만 시베리아 이주 동포들을 위해 사용하였고, 활발한 독립운동과 한인사회에 대한 기여로 ‘시베리아 동포의 대은인(大恩人)’으로 추앙받았다.

 최재형 선생의 배우자인 최 엘레나 여사는 선생의 독립운동을 내조하였고 특히,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로 순국하자 그의 남은 가족들도 보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재형 선생이 1920년 4월 일본군에 의해 순국해 유해마저 찾지 못하게 되자 최 엘레나 여사는 8명의 자녀들과 힘겨운 생활을 이어갔고 1922년 러시아가 공산화되면서 자본가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키르기스스탄까지 떠밀려 1952년 사망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이에,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최재형 선생 순국 추정지인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흙과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와 14일 오전 11시, 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서 “백년만의 해후, 꿈에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을 주제로 부부합장식을 진행한다. 

 오진영 국가보훈부 보훈정책실장은 “민관 협업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으로 머나먼 이국땅에 계신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와 순국 백년만에 최재형 지사 부부의 묘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어 너무나 뜻깊다”며 “젊은 세대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민간협력 캠페인을 통해 생활 속의 보훈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부와 엘지유플러스는 지난해,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하와이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콘텐츠를 제작해 <독립자금 적립> 캠페인을 전개해 16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고 조성된 기부금 5천만원을 하와이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지원한 바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