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전시 작통권 단독행사 반대' 집회에 참석한 후 귀갓길에 사망한 6·25참전 노병 故 안종복씨에게 재향군인회가 공로휘장을 수여한다.(아래 관련기사 참조)

 재향군인회는 지난 8일 박세직 회장이 주관한 간부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하고 12일 강원도 횡성군 재향군인회관에서 고 안종복씨의 유가족을 초청해 안씨에 대한 공로휘장과 함께 위로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

 재향군인회 안보국 관계자는 "고 안종복씨의 국가에 대한 충절과 향군의 명예를 드높힌 점을 높히 평가하고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공로휘장 수여식은 박세직 향군 회장을 대신해 강원도 재향군인회 신길용 회장이 수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휘장 수여식에는 안씨의 아들 범순(54)씨 내외와 딸, 조카 등이 유족대표로 참석하고, 강원도 재향군인회 신 회장과 임원, 횡성군 재향군인회장과 임원, 강원도 내 6·25참전 전우 유공자회 관계자들이 참석하게 된다.

 故 안씨는 올해 80세로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7월 육군에 입대해 강원도 화천 백암산 전투 등에 참전한 역전의 용사다. 이 전투에서 안 씨는 적의 포탄을 맞아 큰 부상을 당해 평생 동안 몸속에 파편을 안은채 고통속에 살아왔다. 고인은 넉넉치 못한 생활로 군청에서 생활보호 대상자로 선정돼 매월 생계보조비를 받아 어렵게 살아왔으며, 2000년 2월에서야 6·25참전 유공자로 인정돼 소액의 참전수당을 받아왔다. 

 그러나 고인은 향군의 안보활동과 지역 봉사활동에는 남달리 적극성을 보이며 참여해 왔다고 향군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10일 서울역 광장에서 성우회·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한미동맹파괴 음모 저지 국민대회'에도 동료 회원들과 함께 참석했고, 지난 2일 재향군인회가 주최한 '9·2국민대회'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는 길에 버스 안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불의의 변을 당했다.

 한편 고인의 고향인 강원도 횡성군 재향군인회에서는 고인의 애국충정을 기리는 추모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추모 기금은 [농협 305086-51-128592 횡성군 재향군인회] 계좌를 통해 받고 있다. (konas)

 정미란 기자 sori@kona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