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기념 시설물 소개」㊷ 장사상륙작전기념관
필자는 현재 대구지역고등학교에 학생들을 가르치며 수성구재향군인회 해병부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6·25전쟁 발발 72년이 되는 올해의 6월 호국의 달을 맞이하여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생들과 함께 장사상륙작전 전승지역을 탐방하면서 장사상륙작전 기념관을 취재하게 되었다.
6·25전쟁 시 반격의 전환점이 되는 서해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 시행된 것이 동해의 장사상륙작전이다. 이 작전간 대구·밀양지역에서 스스로 군인이 된 어린 소년 학도병들의 피와 땀이 스며있는 장사상륙작전 전승공원내의 전승기념관은 경북 영덕군에 있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바다 위에 건립한 호국전시관이다.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한 학도병들의 넋을 기리고자 건립됐다. 공원은 장사상륙작전 기념관과 장사해수욕장 사이에 있다. 이 때문에 공원과 해수욕장의 풍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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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사장 위에는 학도병들의 상륙 모습을 담은 조형물이 있다. 10인의 학도병을 형상화한 조형물은 바다에서 육지로 상륙하여 돌진하는 실감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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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중앙에는 솔숲을 배경으로 장사상륙작전 전몰용사 위령탑이 있다. 위령탑 뒤편엔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한 학도병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위령탑 참배 후 학생들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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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상륙작전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1950. 9. 15) 하루 전 대부분 학도병으로 구성된 육본 독립 제1유격대대 772명이 북한군 후방 교란과 7번국도 보급로 차단에 성공한 양동작전이다.
상륙 당시 태풍 ‘케지아’의 영향으로 악천후 속에서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안으로 어렵게 상륙한 부대원들은 고지점령과 철수까지 6일간의 전투를 벌여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을 당한 큰 희생을 치른 전투였다.
전쟁 이후 잊힌 장사상륙작전은 1997년 참전 학도병들이 ‘장사상륙작전 참전유격동지회’를 결성하고, 좌초된 문산호로 추정되는 선체가 확인되면서 역사적 재조명을 통해 후대에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문산호는 1950년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1950년 9월 15일)에 맞춰 북한군 주의를 돌리기 위해 하루 전 장사리에서 상륙작전을 펼 때 투입한 배다.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이바지한 장사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은 장사상륙작전 당시 실제로 투입된 문산호를 복원해 만들었다. 길이 90ｍ, 폭 30ｍ로 지상 5층 총면적 4천881㎡이다. 기념관은 5층으로 이뤄졌다.
1층에서는 장사상륙작전의 배경과 출동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2층은 상륙작전의 전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조형물 등으로 꾸며졌다. 3층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휴게 공간, 4층은 학도병의 교복 등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5층은 문산호의 갑판으로 70년 전 호국 용사들의 희생으로 지킨 현재 장사리 해안 주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기념관은 꽃다운 나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학도병의 숭고한 뜻을 후대에 널리 알리는 호국안보 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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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부터 9월 28일까지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에서 벌어졌다. 다른 이름으로는 작전명 174호, 174고지라고도 한다. 9월 14일 부산항을 출발한 이후, 9월 15일 06:00에 상륙작전이 개시되었다. 학도병 772명으로 구성된 제1독립유격대대가 이 LST문산호를 타고 장사리 해안에 상륙하여 국도 제7호선을 봉쇄하고 조선인민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하고 철수한 작전이다.
이 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으로 실시되어 성공하였으나 피해도 컸다. 원래는 제8군의 임무였으나, 유엔군의 상륙지점 교란을 위해 인민군 복장을 하고 특수 작전을 해야 하는 사정상 북한군과 외모가 비슷한 남한 출신 학생들인 학도병에게 작전명 174를 맡긴 것이다.
부대는 3일간의 물자만 보급받아 9월 14일 2시에 장사리 해안에 상륙하여 교란할 때 다 쓰고 철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때마침 불어온 태풍 케지아로 인해 LST문산호 좌초되는 바람에 작전 계획은 뒤틀려버렸다. 발이 묶인 제1독립유격대대는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7번 국도 차단 임무를 계속 수행하였다.
인천 상륙 작전이 성공한 뒤, 9월 19일에 유엔군 정찰기에 포착되었고, 해안선을 따라 항행하던 미국 제7함대 기동부대 77 소속 USS 헬레나 (CA-75)가 이끄는 포격임무대의 엄호를 받으며, LST 조치원을 타고 철수하였는데, 일부는 남겨졌고 그들의 생사는 알 수 없게 되었다. 작전의 결과로 제1독립유격대대의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대는 휴식을 취하고 인원을 보충받은 정비한 뒤, 전선에 복귀하였다. LST문산호는 좌초된 채로 버려졌고, 시간이 지나 1991년 3월 6일에 난파선으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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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교두보에서 반격으로 전환하였을 당시 독립 제1유격대대가 장사동 해안에서 수행한 작전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장사상륙작전이 있었기에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재평가되는 것은 물론, 전투에 참여한 772명의 학도병들에 대한 희생을 잊지 않도록 기념관이 조성되었다.
작전기간 중 129명이 전사하고, 110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인명 손실을 겪었지만, 적 270명을 사살하고 학살 직전의 애국청년 10여 명을 구출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하였다.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기만으로 적을 분산시키고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려는 전술은 대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장사상륙작전이 있었기에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재평가되는 것은 물론, 전투에 참여한 772명의 학도병들에 대한 희생을 잊지 않도록 기념관이 조성되었다.
대구시 재향군인회가 주관하는 나라사랑 안보교육인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견학에 참석한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 3학년 김대원 학생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에 와보니 6·25전쟁 당시 제 또래의 열여덟 살 고등학생으로 펜 대신 총칼을 들고서 북한군과 싸운 772명의 학도병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제2의 6·25전쟁이 발발한다면 나도 우리나라를 위해 용감히 싸우겠다는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펜 대신 총칼을 들고서 북한군과 싸운 772명의 학도병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생각하면서 서울 동성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에 학도병으로 참전해서 1950년 8월 11일 포항여자중학교 앞 벌판에서 숨을 거둔 이우근 학도병의 편지글로 탐방을 마무리한다.
『어느 학도병의 편지』_ 이우근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4명의 특공대원과 함께 수류탄이라는 무서운 폭발 무기를 던져
일순간에 죽이고 말았습니다.
수류탄의 폭음은 나의 고막을 찢어버렸습니다.
작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었습니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적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덤벼들지 모릅니다.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 많은 적들이 그냥 물러갈 것 같지는 않으니까 말입니다.
어머니,
죽음이 무서운 게 아니라 어머님도 형제들도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가겠습니다.
어머니,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되는군요.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님 곁으로 가겠습니다.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수를 한없이 들이켜고 싶습니다.
아, 놈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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