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공대 참사 사건을 추모하기 위한 대규모 촛불집회가 범 보수단체들에 의해 개최될 예정이다.

▲ 18일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라이트코리아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버지니아공대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라이트코리아 제공

 향군 관계자는 20일 재향군인회 등 국내 보수단체들과 뉴라이트 진영, 선진화운동 진영 등 범보수세력이 연대하여 21일 오후 7시 서울시청광장에서 '버지니아공대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트코리아,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가 참사 사건 직후 산발적으로 추모 집회를 갖기는 했으나 하나로 뭉쳐 추모의 시간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추모행사 준비를 맡고 있는 기독교사회책임의 서경석 목사는 "한국국민이 얼마나 이 사건에 대해 애도하고 있는가를 미국시민이 알 수 있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에 이번 집회를 연다"며 "이 뉴스가 CNN을 통해 미국전역에 보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간이 촉박하지만 서둘러 집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각 단체가 개별적으로 추모집회를 갖는 일도 필요하지만 다같이 모여 함께 추모를 하는 것이 한국국민의 뜻을 미국 사회에 보다 정확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단체들과는 이미 협의를 끝냈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 선진화국민회의, 기독교사회책임, 교단장협의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성우회, 청교도여성훈련원, 자유시민연대, 이북5도민중앙연합회,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대한참전단체연합회(무순) 등 150여개의 크고작은 보수단체들이 주관단체를 정하지 않고 공동주최단체로 참석한다.

 재향군인회 정일훈 안보부장은 이번 촛불 추모집회의 규모에 대해 "향군회원 약 5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국민적 추모 열기로 보아 전체적으로는 1~2만 명 규모의 집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최측은 참석자들을 위해 검은 리본과 촛불을 준비할 계획이며 비록 보수단체 주도이지만 이 행사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히며 이번 추모집회에 함께할 단체의 연락을 기다리면서 시민들의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보수단체인 라이트코리아, 북핵저지시민연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여성모임 등 회원 40여명은 지난 18일 오후 7시 서울 시청광장에 모여 버지니아텍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를 열은 바가 있다.

 또한 한국 기독교 총 연합회에서도 버지니아 공대 참사 사망자 추모와 부상자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4월 25일(수) 저녁 7시 영락교회에서 가질 예정이다. 또한 4월 19일(목)부터 25일(수)까지 한 주간을 슬픔과 충격에 빠진 유가족들을 위한 ‘한국교회 추모주간’으로 선포했으며 22일 주일예배 시 전국교회가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기도를 시행해 줄 것을 호소했다.

 현재 버지니아 공대 참사 사건과 관련해 전세계 국가원수들의 공식 애도가 줄을 잇고 잇으며, 주미 한국 대사관은 버지니아 공대 학생회에게 촛불집회용의 양초 1만개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각국의 관심에 학생회 측은 감사를 표했으며, “이번 상황은 폭력을 극복하려는 열정을 공유한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단합하게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