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의 비참한 운명"
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인덕입니다. 대단히 불명예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일본에서 실질적인 북한대표기관 노릇을 해왔던 총련이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일총련중앙본부가 들어있는 총련중앙회관 건물이 빚 때문에 차압 당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일본정부의 총련에 대한 탄압이 전례 없이 강화되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진상은 전혀 딴판입니다.
진실은 이렇습니다. 일본의 지방법원이 부실채권정리해소 기구가, 총련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에서 총련 측이 갚아야 할 빚 627억 엔을 전액 갚으라고 판정을 내렸는데, 총련은 이 돈을 갚을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총련 중앙본부가 들어있는 건물과 토지, 이것을 내놓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총련 동경본부를 비롯해서 총련 지방본부와 학교 등 29개의 시설 가운데 9개소가 이미 부실채권해소기에 의해 압류 되었는데, 앞으로 남은 20개소도 압류 대상이 될것이라고 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1990년 후반 이후 지금까지 일본정부는 총련산하 16개 신용조합이 잇따라 파산되자 이로 인해 많은 재일동포가 고난을 당하게 되는 것을 구제하기 위해서 1조엔 이상의 공적 자금을 투입해서 총련 산하의 신형 조합들을 구제하기에 나섰지만, 더 이상 회생가능성이 없음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니 할 수 없이 건물과 토지를 가압류 하게 된 것입니다.
북한동포 여러분. 1955년 5월 제일동포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민족차별을 저지하기 위해 발족했던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약칭 총련이 왜 이처럼 추락했는가. 그 동안 조국을 위해, 특히 김일성 김정일의 지령 수행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던 충성스러운 기구인데, 왜 이처럼 비참한 운명에 놓이게 되었는가.
1959년부터 1987년까지 187일에 걸쳐서 제일동포 9만 4천여 명을 북송할 정도로 강력한 조직력을 발휘했던 총련이 왜 이 모양이 되었는가. 민족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 인민학교, 중고등학교, 조선대학을 건립하고, 우리말 교육을 했고, 김일성 주체사상교육도 열심히 해왔던 이 조직. 왜 이처럼 무력하게 되었는가. 총련을 대남혁명기지로 만든다고 해서 일본에 많은 공작기구를 두면서 간첩활동도 방조했던 이 조직이 어째서 이 모양이 되었는가.
1975년 이후에는 김정일 위원장 지시로 일본인 납치 공작을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백 여명의 일본인을 납치했던 조직입니다. 이런 사실은 2002년 9월,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평양을 방문해서 김정일 위원장과 만났을 때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자기 입으로 일본인 납치 사실을 시인했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모두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5명의 피납자와 그의 가족이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북한당국의 지령이라면 무엇이든지 따라야 했고, 많은 물자를 구입해서 북한으로 보냈고, 조국을 위한 헌금, 김정일, 김일성 생일 때마다 축하금 이라고 해서 많은 물건을 보냈던 총련조직입니다. 현금과 현물을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 총련 조직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1980년대까지만 해도 조총련 사업가들이 북한에 진출해서 공장을 짓고, 옷과 피아노와 해산물 들을 생산해서 외국에 수출했고, 또 자동차 수리공장도 만들기도 했던 조직입니다. 이처럼 조직력이 강하고 자금력이 풍부했던 총련이 빚에 몰려 파산되고 말다니,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된 원인은 총련 본래의 목적, 제일동포들의 권위와 현지생활 향상을 도모하기보다도, 다른 정치적 목적을 위해 헌신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총련자금을 빼내서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 사업, 성공할 수 없는 대남혁명사업에 쏟아 붇다 보니, 점점 자금이 고갈되고, 헌금을 강요하는 총련 조직에 반발해서 조직원들이 이탈하다 보니, 조직력 자금력이 일거에 소진되고 만 것입니다.
1980년대 총련 중앙의 지령이 나오기만 해도, 일거에 몇 십 억 엔의 헌금을 모으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라고 했던 총련조직이 아닙니까? 이런 조직이 일본인 납치문제가 백일하에 폭로되자 더 이상 일본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게 되었고, 특히 총련 산하에 가입했던 많은 재일 동포들이 이탈하게 된 것 입니다. 파산한 신용조합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총련중앙이 얼마나 무모하게 총련자금을 썼는가, 가짜 영수증을 만들어 많은 돈을 빼냄으로써 신용조합이 무너질 정도가 되었다는 사실이 일본당국에 의해 적발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총련소유의 건물과 토지, 심지어 조선인 학교까지 차압 당하기 시작된 것입니다. 여덟 개 학교가 벌써 차압 되었습니다.
북한동포 여러분.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차압 당하고 있는 건물과 토지, 이 모든 재산은 총련 산하 조직에 가입한 재일동포들이 피땀 흘려 모은 재산입니다. 이 귀중한 재산을 마음대로 쓰고 김정일 지령에 따라 북한에 보낸 조총련 간부들의 죄악은 규탄 받아 마땅합니다.
김일성 김정일 생일축하선물 구입이다, 심지어 대남혁명공작이다 해서 간첩양성과 김일성 김정일 우상숭배사상 고취에 탕진하다 보니 조총련의 재정기반은 완전히 파탄되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본당국의 수사에 의하면 30만을 상회하던 총련조직원은 이제 겨우 5-6만 수준으로 감퇴되었다고 합니다. 조직원의 감퇴와 비례해서 총련의 주요 재산목록이 하나 하나 지워지는 현상을 우리는 봅니다.
북한 동포 여러분. 거듭 강조하지만 북한 당국의 강요와 이에 충실하게 복종한 총련간부들의 잘못, 그 충성심이야 말로 지탄 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그 동안 많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 중에서도 일본국민의 분노를 야기한 일본인 납치문제, 이 문제는 절대로 덮어둘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야 말로 총련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은, 이 말이야말로 조총련에 해당되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당초에 설립 목적대로 재일동포의 권위를 옹호하면서 재일기업인의 경제사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열중했다면, 지금쯤 60만 재일동포의 칭송을 받는 조직으로 확대되었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민족의 역사와 전통과 문화를 가르치는 후세 교육에 열중했다면 얼마나 많은 인재가 양성되었을지 모릅니다.
참으로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와서 그 책임을 물은들 무엇하겠는가 할지 모르나, 수 백 억 원을 축낸 총련 간부들은 마땅히 그 책임을 추궁 당하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미 북송 되었던 재일동포, 일본인 처, 그리고 자손 130여명이 북한을 탈출해서 일본에 귀국했습니다. 이제 지난날의 모든 잘못이 낱낱이 폭로되고 북송 되어 학정에 못 이겨 죽은 재일동포, 간첩으로 몰려 무고하게 처형된 재일동포의 넋을 기리는 사업이 전개될 것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총련에 대한 심판은 민족의 이름으로 전개될 것임을 강조해 봅니다. (konas)
강인덕(전 통일부 장관)
출처:자유북한방송 http://www.free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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