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을 맞는 감사의 마음
59년 전인 1948년은 숨가빴던 해였다. 2월 26일 UN은 한반도에서 자유선거가 가능한 지역 내의 총선거와 민주정부 수립을 결의하였다. 이에 반대한 좌익세력에 의해 4월 3일 전년도 10월 19일의 여순반란 사건에 이어 제주폭동이 일어났다.
4월 19일 김구 선생, 4월 21일 김규식 박사 등 남한 만의 단독선거를 반대한 좌우합작파들은 소위 남북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차 평양을 방문하여 모란봉극장에서 개최된 군중회의에 참석하여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나 그 결과는 남한 단독선거 반대와 ‘외국군대’ 철수 등 북한 김일성 지배 공산체제 확립에만 봉사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10일 총선거는 선거권자의 92.5%가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져 5월 31일 제헌국회가 열리게 되었다.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최고령(당시 73세) 제헌의원이던 이승만 박사는 등단하여 바로 개회사를 하지 않고 “우리가 오늘 대한민국 독립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열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종교 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간에 먼저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려야 할 것인데 이윤영 의원께서 기도를 올려 주시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리교 목사인 이윤영 의원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어, 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로 올리나이다…”하고 감사기도를 드렸다.
제헌국회는 곧바로 헌법제정 작업에 착수해 7월 12일 대한민국 헌법을 통과시켜 7월 17일 공포하고, 이 헌법에 따라 정부를 수립하여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건국을 선포하였다.
제59회 제헌절을 맞으며 우리가 크게 감사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 우리나라를 자유민주국가로 세웠다는 사실이다. 이후 세계적으로 근 1백 개의 새 나라들이 세워졌으나, 대부분 사회주의 국가를 했고 심지어 공산주의국가로 시작한 나라들도 많았다. 그런 나라들은 하나같이 압제와 빈곤에 허덕이다가 1990년 경 시작된 공산권의 붕괴와 사회주의 환상의 소멸에 따라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시장경제체제를 받아들이고 자유민주주의 원리를 존중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참으로 놀랍게도 탁월한 식견과 통찰력을 가진 이승만 박사의 리더쉽 아래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체제를 국체로 삼고 국민이 합심하여 분투노력을 해온 결과 오늘날 세계의 모범이 되는 자유와 번영의 국가를 이룩하게 되었던 것이다.
둘째, 나라를 세운지 2년도 안되어 북한공산집단의 남침전쟁으로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처럼 되었으나, 정말 기적적으로 UN결의 아래 미국 등 16개국의 참전과 5개국의 지원을 받아, 그리고 국군의 영웅적인 전투로 소련의 무기 및 공군을 지원을 받은 북한 인민군과 수백 만 명이 인해전술로 쳐들어온 중공군을 격퇴시켜 나라를 구한 것이다.
이 3년간의 전쟁에 미군은 5만여 명이 죽었고(전시사망, 실종 및 전후사망 포함) 10만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미국의 청년들이 무려 180만명이나 한국전에 참전하였다. 영원히 잊지 못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감사를 아는 사람과 민족은 흥한다. 감사해야할 일을 배신으로 갚는 사람은 못쓴다. 이제부터는 감사의 말을 하되, 똑부러지게 하자. 역사의 섭리자인 하나님과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들께 감사하고, 자유와 번영의 나라로 발전시켜준 부형들께 감사하고, 우리를 도와준 미국 등 참전국들에게 감사를 보내자.(Konas)
김상철 (국비협 의장, 전 서울시장, 자유지식인선언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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