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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도병 출신 대학교수 57년만에 명예졸업

Written by. konas   입력 : 2007-08-30 오후 2: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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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와 사회가 이름없이 죽어간 수많은 학도병들의 순수한 정신을 기억해달라는 뜻으로 졸업장을 받기로 했습니다."
 학도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하는 바람에 학업을 마치지 못한 한 대학교수가 57년만에 졸업장을 받는다.

 부경대는 30일 오전 대학본관에서 열리는 200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김상규(74) 동국대 명예교수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고 29일 밝혔다.

 김 교수는 부경대 전신인 부산공립공업중학교 5학년에 재학하다 1950년 8월 31일 학도병으로 참전하면서 졸업을 하지 못했다.

 태백산에서 공비토벌작전에 투입된 김 교수는 1953년 학도병들에 한해 사관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육군사관학교에 응시, 합격했다.

 육사 교수요원으로 선발된 김 교수는 1961년 서울대 토목공학과 3학년에 편입,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61년부터 육사에서 토목공학을 가르쳤다.

 1978년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그는 동국대 토목공학과 교수로 18년간 지냈고 동국대 산업기술대학원장과 동부산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부경대 관계자는 "김 교수가 학업을 미루고 전투에 참여해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훈청 등에 확인한 결과 학도병으로 참전한 사실이 확인돼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와서 고교 졸업장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6.25전쟁때 학도병으로 자원해 이름없이 죽어간 사람들에 대해 국가에서 너무 소홀히 하고 있는 것 같아 졸업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나 학교에서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총칼을 들고 국가를 위해 싸운 학도병들을 찾아 명예졸업장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부산=연합뉴스)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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