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넬슨 만델라 동상 건립
넬슨 만델라(89)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의 동상이 영국 런던에 건립됐다.
30일 BBC방송 인터넷판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높이 2.7m의 만델라 청동상 제막식이 29일 런던 국회광장에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만델라옹 및 여러 귀빈과 시민,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다.
동상 제막에 참여한 브라운 총리는 "이 동상은 희망의 상징"이라며 "불의는 결코 영원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부인 그라사 마셸 여사와 함께 한 만델라는 이 자리에서 "비록 이것은 한 사람의 동상이지만 압제에 항거했던 모든 사람들, 특히 남아공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특유의 쉰 듯 하면서도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역설해 관중들로부터 열띤 환호를 받았다.
그는 그러면서 함께 민주화투쟁을 벌였던 "올리버가 이 자리에 있었으면 매우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만델라는 27년간의 투옥생활을 하기 직전인 1962년 런던을 올리버 탐보(사망)와 함께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지나면서 남아공의 백인 정치인인 얀 스머츠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본 뒤 "언젠가는 우리 동상이 세워질 날이 올 것"이라고 농담한 적이 있다고 자서전에 기술하고 있다.
만델라 동상은 국회광장에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 윈스턴 처칠 등 위인들의 동상에 합류하게 된다. 특히 만델라는 생존시 자신의 동상이 이 역사적인 곳에 건립되는 것을 지켜본 인물로 기록됐다.
한편 만델라는 자신의 90회 생일을 한 달 앞둔 2008년 6월에 런던 하이드파크 공원에서 '46664' 자선공연을 개최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옛 수감번호 46664를 딴 자선공연은 에이즈바이러스(HIV).에이즈 퇴치를 위한 자선기금을 모금하기 위한 대형 콘서트로 세계적인 가수와 영화배우 등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해 왔다.
런던에 만델라 동상을 건립하는 구상은 과거 백인의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 정권에 맞서다가 영국으로 넘어온 언론인 도널드 우즈에서 비롯됐으며 그가 사망한 지난 2001년 이후 본격 추진됐다.(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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