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가족, 경찰서 앞 통일부 규탄
|
공청회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통일부로부터 고소·고발 당한 납북피해자 가족들이, 경찰의 요구에 따라 3일 자진 출두했다.
출두에 앞서 가족들은 경찰서(서울 남대문서)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을 고소·고발한 통일부 측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들은 공청회를 무산시킨 배경에 대해, “가족단체들과 일체의 협의나 조정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생색내기용 공청회”였다며 “이를 용인할 시 특별법 제정을 위해 피눈물로 투쟁해온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는 위기감속에서 공청회 저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통일부가 “공청회 저지 과정에서 발생한 상호간의 언쟁과 사소한 몸싸움을 두고, 이제까지 온갖 멸시와 천대 속에 살아온 납북자가족들을 고발했다”며, “이는 공권력 남용이자 공청회 무산의 책임을 납북단체에게 전가시키려는 비열하고 파렴치한 작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청회가 무산된 1차적 책임이 “충돌이 예상됨에도 공청회를 일방적으로 강행한 통일부”와, “월북자 발언으로 납북가족들을 두 번 죽이고 면담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며 가족들을 기만한 이재정 장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
또 “납북단체에 대한 사상초유의 고소만행이, 남북정상회담을 발표하는 당일 전격 진행되었다”며, “이러한 사실은 노무현 정부와 통일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함에 있어 납북자 문제를 얼마나 안일하게 취급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부연했다.
납북가족들은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피해가족들을 고소한 초유의 사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피눈물 흘리는 심정으로 통일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납북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투쟁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이들은 통일부에 대해 “고소·고발을 즉각 철회하고, 납북자와 그 피해가족 앞에 진정으로 머리숙여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통일부 관계자가 가족들에게 “‘개XX들’, ‘피해자가 벼슬이냐’ ‘변호사 선임해서 전화해라’ 등 파렴치한 언어폭력”을 구사했다며, 이에 대한 사죄도 촉구했다.
계속해서 “‘월북발언’ 사과 없는 李통일 사퇴”와 함께, “공청회 무산의 책임이 통일부에 있음을 인정하고, 형식적 시행령이 아닌 피해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시행령이 될 수 있도록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이를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에서 납북문제를 공식의제로 채택하고, 조건 없는 전원송환만이 화해협력의 시작임을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
한편 지난 7월 27일 통일부는 ‘전후 납북피해자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했으나, 이들 납북자 가족들이 "법률안에 가족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등 항의하며 공청회를 실력저지 한 바 있다. 당시 납북자 가족들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납북자 자진 월북’ 발언으로, 통일부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통일부로부터 고소·고발 당한 이들은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 등 총 11명으로, 이들중에는 얼마전 자살로 생을 마감한 故 유유봉(납북어부 故 박두현 씨의 부인) 할머니와, 납북됐다 탈북해 귀환에 성공한 이른바 ‘귀환 납북자’ 최욱일 씨도 포함돼 있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















![[안보칼럼] 북한 노동당 창건 81주년 기념 전후 대내외 선전활동의 특징과 의미](/img_data/article/231010/231010_5958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