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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 '레이저 조명' 논란

Written by. konas   입력 : 2007-09-14 오전 9: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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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접경지역에 위치한 세계적인 관광명소 이과수 폭포에 레이저 조명을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13일 브라질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은 이과수 폭포라는 천혜의 관광자원에 화려한 레이저 조명을 설치해 관광객들을 최대한 끌어들이자고 주장하는 반면 아르헨티나는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과수 폭포를 레이저 조명으로 장식하는 것은 이 일대 동식물의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면서 현재 상태로도 해가 진 뒤에 관광객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275개의 물줄기로 이루어진 이과수 폭포는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다른 관광지와 차별되는 명소"라면서 "그렇지 않아도 이과수 폭포 지역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멸종이 늘어가고 있는데 레이저 조명을 설치하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이과수'에서는 매월 5일 정도씩 달빛이 밝은 밤을 이용하는 야간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인공적인 조명을 사용할 경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이색적이고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릴 것"이라는 게 아르헨티나 측의 설명이다.

 이과수 폭포에 레이저 조명을 설치하자는 주장은 본래 브라질의 포스 도 이과수 시정부에 의해 제기된 것이다. 레이저 조명을 이용해 이과수 폭포를 처음 발견한 스페인인 알바르 누네스 카베사 데 바카의 모습을 비롯해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함으로써 관광가치를 더 높여 보자는 뜻이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이 아르헨티나 언론이 소개되면서 "이과수 폭포 지역을 망치려는 것과 다름없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포스 도 이과수 시정부는 "이과수 폭포는 물론 참새 한 마리, 나비 한 마리도 다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관광 유인을 마련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자연환경 보호가 우선"이라는 아르헨티나 측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상파울루=연합뉴스)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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