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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앞두고 납북자 가족들 선상 시위

"생사만이라도 확인했으면"..납북자가족의 절규
Written by. konas   입력 : 2007-09-28 오후 6: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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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쌍한 내 아들..생사만이라도 확인했으면.."
 납북자.국군포로 송환 촉구 시위가 열린 28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앞바다.

 월곶 포구를 출발한 배가 북으로 향하는 동안 지난 1971년 1월 고기잡이를 나섰다 납북된 정완상씨의 어머니 이간심(71)씨의 눈에서는 눈물이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

 이씨는 뱃머리에 앉아 아들이 있을 북녘에 시선을 고정한 채 가슴에 걸린 아들의 30여년 전 사진만 하염없이 쓸어내리며 오열했다.

 이씨는 "죽기 전에 얼굴 한번만 보는 게 소원"이라며 "김정일 위원장님, 노무현 대통령님 불쌍한 우리 아들 제발 돌아오게 해달라"고 목놓아 외쳤다.

 30여년 전 납북된 선원 김석만씨의 누나 김양자(63)씨도 "종갓집 종손인 동생의 생사만이라도 확인했으면 여한이 없다"며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씨는 궂은 날씨에 흔들리는 선상에서 잠시도 자리에 앉지 못하고 사방을 돌아보며 동생의 생환을 기원했다.

 납북자.국군포로 가족모임 11명은 이날 오후 3시께 월곶포구 앞 해상에서 사망이 확인된 납북자들과 납북된 남편을 기다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우봉씨의 추모 위령제를 지냈다.

 1972년 납북된 남편 박두현씨를 30여년간 기다려온 유씨는 지난해 남편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뒤 우울증에 시달리다 지난 8월 끝내 세상을 등졌다.

 최성용(55) 가족모임 대표는 "유우봉 할머니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수십년간 남편,아들을 기다리다 얼굴 한번 못 보고 한을 품은 채 돌아가셨다. 제발 그들의 원을 풀어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 국군포로 한만택씨의 조카 심정옥(53.여)씨를 비롯한 가족들은 '납북자 무사생환' 염원을 적은 부표와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뜻을 담은 흰 국화를 북녘으로 띄워보냈다.

 가족들은 추모제에 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납북자.국군포로 송환 합의가 이뤄지길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가족들은 성명서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은 납북 가족들의 생사확인과 즉각 송환 합의 등 수십년 피맺힌 가족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납북자.국군포로의 전원 송환이 바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며 화해협력의 새시대를 여는 첫걸음임을 회담에 임하는 남북 정상은 부디 유념하라"고 촉구했다.(시흥=연합뉴스)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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