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은 우리말 지킴이, 행자부는 헤살꾼
결정문을 쉽게 쓰기로 한 검찰청은 '우리말지킴이'로, 동.면사무소를 '주민센터'로 바꾼 행정자치부는 '우리말헤살꾼'(훼방꾼)으로 뽑혔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공동대표 이대로 등)은 8일 2007년 한 해 동안 우리말을 지키는 데 힘쓴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을 각각 10명씩 선정해 발표했다.
우리말지킴이로는 ▲김텃골돌샘터 씨 ▲도성초등학교 학생들 ▲고양시 ▲검찰청 ▲금호건설 아파트 '어울림' ▲대덕대 김미경 교수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월간 작은책 ▲한자이름을 한글로 개명한 이봉원 씨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선정됐다.
검찰청은 '알기 쉬운 결정문 작성에 관한 지침' 초안을 완성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으며 고양시는 공문서를 정확하게 쓰기 위해 4차례에 걸쳐 국어 전문 교육을 실시했다.
또 김텃골돌샘터 씨는 식구 이름과 가게 이름을 모두 한글로 지었다. 김씨의 아내는 강뜰에새봄결 씨이며 아들은 김빛솔여울에든가오름 군, 딸은 김온누리빛모아사름한가하 양이다. 우리말모임은 김텃골샘터 씨를 으뜸지킴이로 선정했다.
우리말헤살꾼으로는 ▲정부 제주지원위원회 ▲부산시 ▲인천시 ▲밀양시와 경상남도 ▲서울 노원구 ▲행정자치부 ▲영어 이름으로 바꾼 공기업 ▲삼성경제연구소 ▲롯데건설 ▲홈에버 등이 꼽혔다.
행정자치부는 동.면사무소를 '주민센터'로 개칭해 헤살꾼으로 지적됐다. 우리말모임은 "동사무소란 이름은 부르기가 힘들고 주민센터는 부르기가 쉽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방안을 추진하는 '제주지원위원회'는 으뜸헤살꾼으로 선정됐다. '특정 외국어 교육에 7천800억 원이라는 엄청난 국고를 쏟아 붇는다는 것은 식민지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는 비판이다.
부산시의 '글로벌 빌리지', 인천시의 '잉글리시 커뮤니티 광장', 밀양시와 경상남도의 '리틀 유에스' 등 지자체의 영어마을들이 우리말헤살꾼에 무더기로 선정됐고 홈에버와 롯데건설은 영어 상표명을 사용한 이유로 헤살꾼으로 꼽혔다.
또 서울 노원구는 영어간판사용을 의무화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는 낯선 영어 단어를 마구 퍼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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