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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노인들 영화 '안녕하세요' 만든다

Written by. konas   입력 : 2007-10-19 오후 1: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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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녕하세요' 만드는 전주 노인들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에서 캠코더 교육 등을 받은 60-70대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서 영화를 만든다. 영화 '안녕하세요'는 오는 23일 크랭크인 한다.

 전주의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서 영화를 만든다.

 18일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상시민미디어센터(영시미)에 따르면 60-70대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만드는 아주 특별한 영화 '안녕하세요'가 오는 23일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이들 어르신은 영시미에서 지난 6월 말부터 디지털 카메라 교육을, 지난달부터는 캠코더 교육을 각각 1주일에 2번씩 받았고 마침내 이날 직접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서게 된 것.

 주인공은 연기 경험이 있는 김효덕(67) 할머니와 강영숙(51.여)씨가 맡고 영화 제작 전반을 총괄하는 감독과 6㎜ 카메라를 직접 들고 촬영에 나설 촬영 감독은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유한웅(54)씨와 홍분순(55.여)씨가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왕언니' 정성옥(72) 할머니가 영화 촬영에 필요한 소품와 의상, 분장 등을 꼼꼼하게 챙길 예정이며 이들 중 최고령인 김종후(73) 할아버지는 공원 정자에서 장기두는 할아버지 역할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또 평소 노래 교실과 교육 프로그램, 주변 풍경 등을 캠코더로 촬영해 영상물로 제작, 이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올리고 있는 김금순(64) 할머니가 그간 축적한 실력을 한껏 살려 편집의 묘미를 선보이겠다고 자청했다.

 영화는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어느 날 오후 동네 골목길에서 한 할머니(김효덕 분)와 동네에 새로 이사 온 영숙(강영숙 분)이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하며 모두 8개 신(scene), 약 10분 분량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함께 공원을 산책하는 영화 속 할머니와 영숙이 길가에서 은행을 줍는 동네 주민들, 손녀와 싸우는 할머니, 공원 정자에서 장기를 두는 할아버지 등과 만나 나누는 대화 등을 통해 독거 노인의 소외된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영화의 제작 취지다.

 영시미 관계자는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정말 영화를 정말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워 하기도 하지만 '즐거운 경험이 되겠다, 재미있겠다' 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고 전했다.

 23일부터 촬영에 들어가 이르면 다음달 초 편집 작업 등을 거쳐 완성될 이 영화는 케이블 방송 채널의 시민제작프로그램 코너에 보내지고 다음달 중순에 있을 영시미 영상제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전주=연합뉴스)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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