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중 보낸 日병사 엽서, 64년만에 도착
세계 2차대전 중 미얀마 전장의 일본인 병사가 쓴 엽서가 64년만인 지난 주 주인인 고국의 친구에게 도착했다.
엽서를 보낸 병사는 이듬해인 1944년 미얀마에서 병사했고, 생각지 못한 엽서를 받은 '편지 주인'은 이제 80살의 노인이 돼 있었다.
미얀마에서 보낸 편지도 일본 나가사키에 갔다가 다시 미국의 애리조나와 하와이를 거쳐 일본 남부 고치현으로 되돌아왔다.
이 엽서의 출발은 2차대전 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청년 야마시타 노부치카는 징집 전 상점에서 함께 일하던 친구 나가노 시즈오에게 1943년 2월 안부를 전하는 엽서를 보냈다. 말을 이용해 경작을 하는 농부들이 있는 농장, 그리고 그 뒤의 산 정상에 흰 눈이 쌓여있는 컬러 사진의 엽서였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 지 주인을 찾지 못한 이 엽서는 일본 패전후 점령군의 일원으로 나가사키를 방문한 한 미군 병사에 손에 들어갔다.
애리조나에 살던 이 미군 병사는 25년 전 숨졌지만 그의 아들은 하와이로 이주하면서도 엽서를 보존해왔다.
이 와중에 최근 교환학생으로 하와이에 머물던 20살의 일본인 여학생이 미군 병사의 며느리로부터 사진을 입수해 마침내 본래 수신자에게 넘겨진 것이다.
뜻하지 못한 엽서를 받아든 나가노는 "이 같은 식으로 그를 다시 만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며 "정말 꿈만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발신자인 야마시타는 군의 검열을 받은 엽서에서 "나가노군, 오랜만일세. 그 곳(일본)은 아직도 춥겠지. 여기는 일본의 7월이나 8월 기후일세"라고 인사를 전하고 있다.(도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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