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지난 19일 대전·충남 재향군인회가 주최한 '한밭 율곡포럼'에서 이인구 이사장의 축사내용임.<편집자>

 존경하는 박세직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님, 박성효 대전시장님, 최민호 충남 부지사님을 비롯한 귀빈 여러분을 모시고 총력안보의식을 다지는 '한밭 율곡포럼'을 두 번째로 열게 된 것을 축하하여 마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안보는 일찍이 당해 보지 못한 위기와 혼란 속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군의 전투력과 북쪽의 전투력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위기를 맞은 것이 아닙니다. 몇 가지 경계해야 할 사안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안보는 미군과의 합동작전이 근간이 되어 있는데 북한은 이 체제를 허물게 하고 주한 미군 철수와 유사시 증가할 미군자동증강계획을 철회하라는 생떼를 부리고 있을 뿐 아니라 이에 호응하는 많은 국민과 정예화된 단체들이 노골적으로 시위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지난 60년 간 한반도 전쟁을 억지 해온 것은 DMZ와 NLL선인데 그것을 허물거나 유야무야한 선으로 만들자는 북쪽의 생떼에 대한민국의 정권이 반 승낙을 해준 것 같습니다. 많은 친북 학생단체나 시민단체가 앞다투어 똑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셋째, 우리의 안보를 지키고 이적행위를 억제해온 것은 국가보안법인데 이것도 철폐하라고 강요하고 있으며, 많은 이적단체가 이에 동조하고 투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지난 60년간 이 법에 의하여 처벌받은 대표적인 간첩, 지하조직, 빨치산 수괴들 수십명의 사진을 걸고 대낮에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추모제를 올리고 그들을 영웅으로 모시는 행사가 며칠 전에 있었습니다. 나라를 지켜온 역전의 용사들의 진정한 가치는 어디서 찾아야 합니까? 마치 민족반역자의 하수인집단으로 몰아도 역전의 용사들은 할 말이 있습니까?

 넷째, 전쟁이 끝나면 포로는 송환해 주는 것이 역사적으로나, 국제법 관례입니다. 국군포로, 다 늙어서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이 분들을 왜 정상회담에서 송환이라는 말도 끌어내지 않고 외면했습니까?  그 얘기하면 김정일 비위가 상하니까 그랬다고 합니다. 미국은 북한에 포로로 되었던 <딘> 장군 이하 살아있는 포로들은 모두 송환해 냈습니다. 북한 땅에 흩어져있는 전사자의 뼈까지 수백억원을 미끼로 주면서 발굴해 왔습니다.

 왜 우리는 살아있는 포로조차 되돌려 달라고 말도 못 꺼내는 나라가 되었습니까?

 다섯째, 친북 성향의 종교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납치되었을 때 국제외교관례를 무시하면서 수백억의 돈과 19명의 납치인을 교환했습니다. 수십조의 퍼주기 원조를 약속하면서 왜 국군생존포로 송환은 조건에 넣지 않습니까?

 여섯째, 정상합의문을 읽어보면 묘한 단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유무상통(有無相通)'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상부상조(相扶相助)' 라는 따뜻한 단어를 써야 마땅하거늘 유무상통이란, 폭력단체나 테러단체만 쓰는 단어입니다. '없는 자' 가 '있는 자'의 재산을 뺏어가는 식을 말하는 단어입니다.

 또 있습니다. '개혁개방'이라는 단어입니다. 해석상 우리 '원조'는 북쪽의 개혁개방을 시킨다는 뜻입니다. 북쪽의 노동당 기관지가 이는 북쪽의 내정간섭을 의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당국에서는 개혁개방이라는 문구를 모든 통일정책 문안에서 삭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1월에 방북하여 군사책임자 회의를 하기로 합의 되었는데 우리 국방부장관은 결코 NLL선을 양보치 않겠다고 결의를 다졌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역시 군인은 믿음직 하다고 존경과 신뢰를 보냅니다. 여러분 김장수 장관께 '힘내주세요'하는 박수를 부탁합니다. (Konas)

 이인구(한밭 율곡포럼 이사장, 전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