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참전용사 '단장의 능선'서 영면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3년 전 노환으로 사망한 프랑스인 모리스 나바르 씨의 유골이 고인이 전투를 벌인 곳에 뿌려졌다.
육군은 22일 "2004년 79세를 일기로 사망한 프랑스 참전용사인 나바르 씨의 유골을 강원도 양구군 사태리의 '단장의 능선'에 있는 '프랑스 참전 기념비' 주변에 뿌리는 풍장(風葬)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프랑스 대사 부인인 프랑수아즈 티에보 씨와 대사관 관계자, 21사단 부사단장인 이기남 대령과 연대장 오규석 대령 등이 참석했다.
풍장은 나바르 씨의 유언에 따라 이뤄졌다. 고인은 사망하기 직전 가족들에게 "내가 죽은 후 유골을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한국의 격전지 931고지에 뿌려달라"고 유언했다.
931고지는 851, 894고지와 함께 강원도 양구군 사태리에 위치해 있으며 당시 적의 후방기지를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고 동부 전선에서 아군의 진격작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이 고지에 대한 쟁탈전에서 유엔군 3천700여 명과 북한군 2만5천여 명이 죽거나 부상한 것으로 추산돼 '단장의 능선'으로 불린다.
나바르 씨는 1951년 10월 12일 야간공격 작전에 참가해 적의 마지막 저항선인 851고지에서 적의 유탄으로 부상했다. 1952년 2월 프랑스로 돌아가 치료를 받은 뒤 이듬해 3월 재차 참전, 여러 전투에 참가했다가 같은 해 10월 하사로 진급해 귀국했다.
가족들은 주한 프랑스대사관에 고인의 유언을 전달하고 도움을 요청했으며 육군은 지난 9월 18일 단장의 능선에서 거행된 '프랑스 참전 기념비' 제막식 행사를 계기로 고인의 유골을 뿌리려다 비로 인해 연기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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