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페르난데스, '닮은 꼴 인생' 화제
변호사에 상원의원, 퍼스트 레이디, 대통령 도전까지...
2008년 미국 대선 후보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과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의 닮은꼴 인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힐러리와 페르난데스 두 사람의 가장 두드러진 공통점은 퍼스트 레이디 출신으로 대권 도전에 나섰다는 것.
힐러리는 남편인 빌 클린턴 대통령의 퍼스트 레이디로서 8년간 백악관을 지켰고, 페르난데스는 4년간 집권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현 대통령의 부인이다.
좀 더 들여다보면 두 사람의 공통점은 퍼스트 레이디로서 대권에 도전했다는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두 사람은 모두 변호사이고, 로스쿨 재학 중 장차 대통령이 될 남편감을 만났다.
힐러리는 예일대 법대에서 클린턴을 만나 결혼에 이르렀고, 페르난데스는 라 플라타 로스쿨 재학 중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 모두 결혼 후 지방으로 내려가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고, 남편들이 고향의 주지사를 지내다 대통령이 됐다는 것도 똑같다. 클린턴은 고향인 아칸소주의 주지사를, 키르치네르 역시 향리인 산타 크루즈 주지사를 지냈다.
힐러리와 페르난데스 모두 상원의원이란 정치 경력을 발판으로 대통령에 도전한 것도 흥미롭다.
일각에서 나도는 이들 부부의 16년 집권 야망설까지 흡사하다.
남편이 재선에 나서지 않고 페르난데스가 직접 대권에 도전한 것은 16년 연속 집권을 위한 계획에 따른 것이란 소문들이 있다. 힐러리도 클린턴 처럼 8년을 연임해 부부가 총 16년 집권을 노린다는 분석이 있다.
이런 공통점 때문에 페르난데스에게는 `아르헨티나의 힐러리', '라틴 힐러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이런 판박이 인생 살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드러내놓고 서로를 비교하는걸 달가워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페르난데스는 "나는 힐러리와 비교하는걸 바라지 않는다. 나와 힐러리는 상원의원이고, 변호사, 대통령의 아내들이란 일부 공통점이 있지만 다른건 많이 닮지 않았다"며 "누구와 비교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인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의 말 대로 두 사람이 다른 점도 많다.
나이는 힐러리가 60세로 페르단데스(54세) 보다 6살이 많고, 힐러리는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뒤 상원에 진출했지만 페르난데스는 남편이 집권하기 전에 일찌감치 상원의원이 됐다.
힐러리는 딸 하나, 페르난데스는 아들 둘을 뒀고, 페르난데스 부부에겐 재임 중 섹스 스캔들 같은게 없었다는 점도 다르다. 미국 언론은 페르난데스의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힐러리에 비유되고 있다는 점을 빠짐없이 지적하고 있으나 별다른 분석이나 의미는 부여하지 않고 있다.
힐러리측 역시 페르난데스 당선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이어 페르난데스가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세계적으로 여성 지도자 시대가 펼쳐지는게 힐러리에게 유리할 것이란 지적도 있지만, 그런 것에 개의치 않겠다는 분위기이다.
힐러리의 속내야 어떻든 페르난데스에 이어 힐러리까지 대통령이 된다면 여성지도자 시대의 도래가 더욱 부각되면서 두 사람의 닮은 꼴 인생도 자주 인구에 회자될 전망이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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