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급성 맹장염 소녀 美핵항모가 구조
미 해군의 최신 핵추진 항공모함이 유람선 여행 중 맹장이 터진 10대 소녀를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시카고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알비온에 거주하는 로라 몬테로(14) 양은 지난 14일 유람선 '돈 프린세스(Dawn Princess)'호를 타고 바하 캘리포니아를 여행하던 중 급성 맹장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할 처지가 됐다.
유람선이 즉각 구조 신호를 보냈는데 응답을 보내온 것은 뜻밖에도 약 800km 떨어진 곳에서 훈련 중이던 미 해군의 최신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였다.
수술이 가능한 병원 시설로서는 당시 유람선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레이건호는 밤새 유람선쪽으로 항해해 거리를 280km 정도까지 좁힌 뒤 15일 새벽 5시께 헬기를 파견했다.
헬기는 45분간의 비행끝에 유람선에 도착했으나 착륙할 공간이 없어 바구니를 이용해 의료진들을 유람선으로 내려보내야 했으며 이들로부터 응급치료를 받은 몬테로 양도 역시 바구니에 타고 헬기로 올라간 뒤 레이건호까지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헬기 조종사인 그레고리 르랜드 소령은 "이런 훈련은 많이 했지만 실제로 민간인을 유람선에서 끌어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구조해준 해군 헬기를 타고 18일 육지로 돌아온 몬테로 양은 상태가 양호해 성탄절쯤이면 귀가할 수 있을 의료진은 보고 있다.
한편 6천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고 1일 항해 비용만도 250만달러에 달하며 '바다위의 도시' 로 불리는 레이건호도 역시 18일 오전 예정된 훈련을 마치고 회항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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