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향후 3~5년이 유해발굴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유족 신원확인용 채혈행사 열어
Written by. 김영림   입력 : 2008-02-15 오후 1:13:39
공유:
소셜댓글 : 0
facebook
 15일 오전 10시, 용산역에서는 국방부 유해 발굴 감식단(단장 박신한 대령) 주도로 이들이 발굴한 전사자들의 유물을 전시함과 동시에, 아직 살아 있을 생존유가족들로부터 유해감식을 위한 DNA샘플 확보차원의 채혈 행사가 열렸다.

▲ 채혈 작업중인 유가족들.ⓒkonas.net

 유해 감식단은 사업의 성패를 판가름할 시간은  불과 3년에서 5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무려 13만구가 넘는 전사자의 시신이 아직 대한민국 전지역에서 유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전사자들의 직계 유가족이 대부분 고령임을 감안할 때,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한 혈액 샘플 확보를 위해 남겨진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직계가족의 혈액 샘플이라도 조속히 확보해야 뒤늦게라도 추가발굴되는 유골의 신원을 확인할수 있지만, 그것이 안 될 경우에 전사자의 유해 감식은 2중 3중의 곤란에 직면하게 된다.

 감식과장 한경하 중령의 설명에 의하면, 원래 각 지역 군 통합 병원에서 하던 채혈행사를 이날 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도심 역 한 복판에서 개최 한 것은 고령의 유가족이 찾아오기 쉽게 하기 위한 대책이라 한다.

▲ 유가족들에게 채혈 절차에 대해 설명하는 한경하 감식과장.ⓒkonas.net

 유해발굴 감식단은 이날을 기점으로 찾아 오기 힘든 전국의 유가족에게 군이 직접 다가가는 순회 채혈행사와 유물 전시회를 전국을 돌아가면서 개최할 예정이다.

 채혈대상은 전사자 유해를 찾지못한 형, 동생, 아들, 4~8촌에 해당하는 친족, 이종/고종사촌이며, 가장 정확도가 높은 셈플은 전사자의 남자형제의 혈액이라고 한다.

 그러나 홍보작업에도 불구하고 혈액 샘플의 확보는 아직까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한 중령의 설명에 의하면 현재까지 채혈된 유가족의 혈액은 3,300명 분에 불과하다고 하며, 감식단 제공 자료에 의하면, 발굴된 전사자 유해 1,182구 중에 신원 확인이 완료된 것은 52구, 이중에 유가족이 확인한 것은 22구에 불과하다.

▲ 감식단이 전시한 유해 발굴현장 사진 중 한 컷. 사진의 유해의 경우에는 수통 등의 소지품에 주기가 되 있을 경우 그나마 신원 확인이 수월한 편이다.ⓒkonas.net

 시신들이 묻힌지 많은 시간이 경과해, 신원확인을 위한 단서(인식표)가 제한 된 상황에서 누구인지 감별하기 위해선 앞으로 DNA 검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57년전 원하지 않은 전쟁을 준비없이 맞이한 우리에게 전사자를 수습할 여유는 없었고, 전후 재건과 경제 개발에 총력을 다해야 했던 불가파한 이유가 있다하나, 13만 전사자의 시신이 방치 된 것은 너무나도 오랜 기간이었다.

 그 결과 감식단이 채혈장과 유물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나눠 주는 "영원한 약속! 이제야 지킵니다"라는 제목의 팜플렛 안에는 "우리들의 게으름과 무관심을 용서하소서...."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다.

 그러나 저 문구는 감식단 만이 아닌 우리 국민 모두가 가슴깊이 안고 가야 할 짐일지도 모른다.

▲ 채혈행사와 동시에 이루어진 전사자 유물 전시회. 감식단은 이 날 같은 행사만이 아니라 학교나 각종 단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행사를 열수 있다고 밝혔다.ⓒkonas.net

 한편 유해 감식단은 조속한 시신발굴을 위해, 전쟁당시 전사자를 직접 매장했거나 목격했거나 들으신 분, 공사현장이나 등산, 약초채취 중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직접 발견하거나 들으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제보시에는 소정의 포상금 (20~50만원)이 주어지며, 전화로 02) 892-0142, 748-4999번으로 하거나, 우편으로 서울시 금천구 독산1동 446-1번지에 연락하는 것, 혹은 홈페이지 (http://www.withcountry.mil.kr)에 직접 알리는 방법이 있다.

 같은 홈페이지 주소를 통해 채혈상담을 원하는 유가족의 문의도 접수하고 있으며, 채혈은 전국의 군 병원에서 연중 무휴로 이루어진다.(채혈상담 전화 문의는 02) 892-0142, 748-4999)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한구라도 더 많은 시신이 유가족들에게 건내 질 수 있도록 감식단의 사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기자 (c45acp@naver.com)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2026.9.27 일요일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
한반도 안보 지형의 지각변동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첨단 ..
포토뉴스 더보기
핫클릭 뉴스
깜짝뉴스 더보기
6·25 호국영웅 故한길진 하사 유해 신원 확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영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