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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손 끊긴 부부, 마을 주민이 43년째 제사

Written by. konas   입력 : 2008-03-18 오전 1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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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을 위해 좋은 일을 하신 고인들께 대해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전북 김제의 한 마을 주민들이 대가 끊긴 부부의 제사를 40년 넘게 올리며 오순도순 '이웃 사촌'의 정을 가꾸고 있다.

   김제시 황산면 두월마을 주민 50명은 17일 마을회관에 모여 이 회관 부지를 기증하고 세상을 뜬 고(故) 강원중.이성례 부부의 제사를 지냈다.

   이 마을 사람들이 강씨 부부의 제사를 모신 것은 43년 전인 1965년부터.

   이보다 앞서 남편 강씨가 1946년 세상을 떠나자 마을 주민들은 힘을 모아 그의 장례를 치렀고 슬하에 자식도 없이 홀로 남은 부인 이씨를 외롭지 않게 돌봐줬다. 마을 사람들의 보살핌 속에 여생을 산 이씨는 감사의 마음으로 자신의 전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집터(360㎡)를 마을에 기증하고 1965년 세상을 떴다.

   주민들은 뜻을 모아 이듬해부터 강씨 부부의 제사를 모시면서 묘소도 알뜰하게 관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제삿날을 어버이날인 5월8일로 잡았다가 20여 년 전에 광복절로 바꿨으나 농번기를 피하자는 의견이 나와 지난해부터 음력 2월10일에 제사를 모시고 있다.

   마을주민 유승환(58)씨는 "어릴 적부터 제사를 지켜보다 이제는 '내가 강씨 부부의 맏아들'이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제사를 모시고 있다"며 "두 분의 제사는 동네 사람들을 정으로 이어주는 끈이기 때문에 마을이 없어지지 않는 한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후대에 물려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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