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안보문화 배양 도장이자 보루"
94년 개관이래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하는 아시아 최대급의 군사박물관 '전쟁 기념관'에서는 3일, 일명 '안보문화'의 창달을 위해 '전쟁기념관이 어떻게 나가야 하는가' 하는 취지의 학술심포지움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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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기조발제를 맡은 김재창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공동대표는 안보문화를 '아무렇게나 자라나는 잡초가 아닌 가꾸고 길러야 하는 화초'라고 정의한 뒤, 정치심리전의 차원에서 안보문화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동시에 전쟁기념관이야 말로 안보문화를 배양하는 道場이자 보루라고 정의했다.
김 대표는 먼저 "전쟁기념관이란 이름이 얼핏듣기에 마치 전쟁을 장려하는 것처럼 들려서 거부감이 일어날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거부감에 대해 김 대표는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전쟁기념관은 우리 마음 속에 잊혀져 가는 전쟁을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하여 결국 평화를 지키려는 보루가 된다"면서 전쟁기념관의 '기념'이 어떤 것인지 재 확인시켰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대한민국은 북한과 "평화에 가려 안보이는 전쟁을 수행중"이라고 강조하면서 여기서 전쟁기념관과 같은 안보문화 사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보충설명하기도 했다.
일명 정치심리전에서도 전쟁기념관과 같은 안보문화 사업은 최선봉에 위치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지론이었다.
여기서 김 대표는 동양 병법의 시조인 손자의 전략을 인용해 전쟁의 단계가 우선 적의 꾀를 공격해 무력화시키는 '벌모(伐謨)', 이어 적의 동맹을 파괴하여 적을 고립시키는 '벌교(伐交)',마지막으로 적의 의군대를 파괴하는 '벌병(伐兵)'의 3단계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하고 '벌모'와 '벌교'가 전쟁전에 이루어지는 정치심리전의 한 예라고 설명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김 대표는 과거 히틀러의 대 오스트리아 병합 사례를 들기도 했다.
김 대표의 설명에 의하면 히틀러는 오스트리아 국내의 '나찌'세력들을 조직해 오스트리아의 정정을 혼란시킴과 동시에 오스트리아 정부를 향해 나치당에 정권을 넘기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한다.
그 결과 이에 대한 찬반투표가 오스트리아에서 실시되기에 이르렀으며, 그때 독일군은 치안유지를 핑계로 오스트리아에 무혈 입성, 독일이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스트리아의 독일 병합문제에 대해 오스트리아 국민은 99%의 찬성으로 화답했고 독일은 오스트리아를 무혈 점령했다.
김 대표는 이것이야 말로 '벌모'와 '벌교'를 사용한 적의 저항의지 말살의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한 뒤 "오스트리아 내에서 활동했던 나치 당과 현재 한국 내에서 활동중인 친북정당을 비교해 보는 것이 북한의 정치심리전을 이해하는 첩경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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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북한은 지금도 '정치심리전'이란 전쟁을 하고 있으며, 과거 히틀러가 오스트리아에 하였듯이 대한민국에 대해 '벌모'와 '벌교'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지론이었다.
그리고 김 대표는 "북한이 제작한 트로이의 목마들이 평화의 프랭카드를 들고 움직이고 있는 것을 우리들은 보고있다. 이 목마의 대문이 열리는 날이 북한의 '벌병'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트로이 목마는 건전한 안보문화가 자리잡은 성에는 들어가지 못하며, 아직은 국민들이 두눈을 뜨고 있다. "아직은 그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 이유로 김 대표는 "정치심리전의 필수 요소인 '거짓'을 막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진실'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김 대표의 설명에 의하면, 전쟁기념관이야 말로 과거 고대의 전쟁부터 6.25, 월남전에 이르기까지 각종 유물을 통해 그 '진실'을 끌어모은 안보문화의 道場이자 보루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길건너 편(국방부)에서는 젊은이들이 '벌병'에 대비해 땀흘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적의 '벌모', '벌교'에 맞서는 첨병이 되어야 한다"라고 역설하면서 발제를 마무리, 청중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한편 기조발제가 끝난 뒤에는 전쟁기념관의 전시방향을 어떻게 발전시킬 지에 대한 주제발표가 뒤를 이었다.
여기서는 박물관학 관점에서 전쟁기념관의 전시실태와 발전방향 및 현재 적용되는 국내외 역사교육 방향과 그에 맞춘 전쟁기념관의 전시방향에 대한 논의가 오후까지 이어졌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기자 (c45ac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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