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세종 리더십을 벤치마킹해야"
이 전 총리는 "특히 정치는 권력의 문제고 권력을 떠나서 정치를 논할 수 없는 것처럼 한 회사가 경영을 함에 있어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면 결국 망하는 것과 같이 정치도 마찬가지 국가를 반석 위에 올려놓으려면 정책을 많이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권력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그 권력의 생성(수입)은 바로 국민의 지지와 동의, 이해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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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탄신 611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논하는 '제1회 한국형 리더십 컨퍼런스'가 열려 세종의 리더십을 오늘의 우리 지도자들이 어떻게 수용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우리 안의 세종대왕, 한국형 리더십을 찾아라'를 주제로 '한국형 리더십 연구회'(회장 손욱)와 세종국가경영연구소(소장 정윤재)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주최한 이 날 컨퍼런스에서는 세종의 창조적 리더십과 리더십을 통한 국가경영, 그리고 당시 황희 정승을 비롯한 맹사성, 변계량, 허조 등의 재상들을 통한 국가경영 등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조선조 역대 왕 중 세종(재위 32년), 성종(재위 25년), 영조(재위 52년)를 언급하며 "요즘으로 치면 세분 왕이 장기집권으로 국가를 경영했기 때문에 5년 임기인 현 대통령과 견주어 국가경영과 관련한 리더십을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그 정도로 견준다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오늘의 정치는 6개월 전과 석달 전의 정치 상황이 다르고 매일 매일 변하기 때문에 그때의 상황에 따라 얘기해야 한다. 세종 시대의 일이 잘 되었다고 해서 그대로 오늘에 맞춰 통용될 수는 없는 일"이라며 "5년 임기인 대통령이 5년 동안 계획을 세워서 나라를 변화시키려 한다면 불가능하다. 5년 동안 할 수 있는 한계를 생각하고 거기에 걸 맞는 일을 해야한다"며 "기본적인 공통의 원리가 있으므로 그런 각도에서 오늘의 정치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 재임기간 동안 치적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지도자들의 행태를 세종의 리더십에 비견해 꼬집었다.
이 전 총리는 "국가경영문제를 생각할 때, 먼저 정치나 국가의 목표가 어디에 있고, 국가경영의 기본적 원리나 방향에 대한 지침이 어디 있으며, 모든 것들이 정치와 결부되는데 이런 것을 어떻게 묶어서 행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모든 나라가 국가의 목표가 있지만 그 목표가 다 같지는 않다" 며 "지도자로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인간'이며 세종이 바로 그런 측면에서 인간 중심의 국가목표를 설정하고 국가를 경영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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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세종의 또 다른 돋보인 점은 지식, 인재를 중시하고 우대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종은 지식과 학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국학을 비롯한 예술과 문화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 국민을 빈곤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복지문제와 더불어 국민생활의 윤택함에도 관심을 기울였기에 지식문화를 통해 문화가 충만한 국가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다"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인 세종의 정치력을 내세우기도 했다.
또 "세종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것을 구체화해서 실천한 것이 특징이며, 특히 외교정책에서 돋보인다" 며 "큰 나라인 중국(명)과의 관계를 원활히 하고자 애쓰면서 상대적으로 조선이 작은 나라임을 알고 작은 나라로서의 지혜를 모아 국가의 안전과 독립을 지켜온 군주로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점"이라고 세종의 외치에 대한 업적 등을 열거한 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분단국가로 남았던 통일 전 동서독과 남북한을 언급하면서 독일과 우리의 지정학적 여건과 외교정책의 차이점 등을 거론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세종에게서 돋보이는 리더십의 하나로 정책결정과정을 들었다. 혼자서 모든 것을 생각하고 결론을 내리는 자기 중심적이 아닌 "과도하리 만치 공론의 장을 통한 요즘의 대화의 정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그것이 결정되면 바로 제도화해서 이를 집행해 나갔다"고 했다. 따라서 "이런 과정이 권력의 균형된 운영이어서 극단의 정치로 나아가는 것을 배제하고 중용의 정책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정치인으로서의 세종의 리더십을 돋보이게 하고 높은 수준의 국가경영으로 이끄는 길이었다" 고 역설했다.
그는 끝으로 "세종대왕과 같은 지도자를 가진 것에 대해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며 "창조도 좋지만 꼭 독창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를 벤치마칭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고 외국의 누구 것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리더십과 관련해서는 세종을 오늘에 벤치마킹해야한다" 며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세종의 리더십을 배울 것을 권고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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