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덕에 헤어진 여동생 상봉>
불우했던 유년 시절 때문에 화제가 됐던 2007년 노벨 생리ㆍ의학상 수상자 마리오 카페키(70) 미국 유타대 교수가 어린 시절 헤어진 이복 여동생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카페키 교수는 지난 달 이탈리아의 한 호텔에서 4살 때 헤어졌던 이복 여동생 마를레네 보넬리(69)와 감격스런 상봉을 했다.
60여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각각 미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살아온 탓에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 얼싸안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해후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실 이들의 만남은 엄밀히 말하면 '재회'라기보다는 '첫 대면'에 가까웠다. 두 사람은 너무 어렸을 때 헤어진 탓에 서로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지 않았던 것.
보넬리는 태어난 지 2년 만인 1941년 어머니가 나치수용소에 끌려가면서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던 어머니 친구 집으로 보내져 그 곳에서 자랐다.
어머니와 오빠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숨진 줄로만 알고 있었던 보넬리는 지난해 신문에서 카페키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접하고 오빠를 알아봤으며 얼마 후 보넬리의 사진을 접한 카페키 교수 역시 어머니를 닮은 여동생을 한 눈에 알아보았다.
당시 카페키 교수는 "노벨상 덕분에 일어난 가장 놀라운 일 가운데 하나는 여동생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어머니가 생전에 보넬리의 존재를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어 여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37년 이탈리아 공군인 아버지와 시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페키 교수는 전쟁 중 어머니와 생이별하고 거리를 전전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이 같은 시련을 딛고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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