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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서 유족들 "우리 할머니 아니네">

Written by. konas   입력 : 2008-08-20 오전 9: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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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마산의 한 노인병원 장례식장에서 시신이 뒤바껴 한구는 다른 유족들이 이미 장례를 치르고 다른 한구는 발인하던 다른 유족들에게 발견돼 장례가 중단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오전 9시께 경남 마산시내 모 노인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예배를 마친 K(92) 할머니 유족들은 병원 장례식장측으로부터 시신을 인도받는 과정에서 관위에 덮인 명정(銘旌.죽은 사람의 성씨 등을 적은 기)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K씨라고 적혀야할 고인의 이름이 H씨로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든 유족들은 즉시 관을 열어 시신을 확인한 결과 엉뚱하게도 H(98) 할머니의 시신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급하게 시신을 찾던 유족들을 더 황당하게 한 것은 장례식장측의 답변이 있고 난 뒤였다.

   K할머니의 시신은 이미 지난 18일 오전 H할머니의 유족들에게 넘겼고 H할머니의 유족들은 이를 모른채 발인절차를 밟아 마산 진동에서 화장까지 마친 유골을 화장터에 뿌렸다는 것.

   K할머니 유족들은 병원 장례식장에 강력히 항의했고 장례식장측도 담당 직원의 실수로 시신이 뒤바뀐 잘못을 인정했다.

   장례식장측은 "지난 18일 H할머니 유족측이 상조회사를 통해 시신을 인도받는 과정에서 직원이 이름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시신을 넘기면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며 "유족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K할머니와 H할머니는 90대로 나이가 비숫한데다 두사람 모두 기독교인으로 똑같이 관 위에는 십자가 모양의 천이 덮혀 있었다.

   졸지에 시신을 잃어버린 K할머니 유족들은 "하루가 훌쩍 지난 뒤 유골이 뿌리진 곳을 찾았지만 이미 유골을 수습하기 어려워졌다"며 "장례식장측에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장례식장과 상조회사측으로부터 엉뚱한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를 마친 줄 알았던 H할머니 유족들은 진짜 장례식을 다시 치러야할 황당한 상황에 놓였다.

   경찰은 병원 장례식장과 상조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시신이 뒤바뀌게 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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