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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태어난 게 서럽고 서러워"

탈북여성, 중국 연변감옥에서... "생리대 하나 주지 않고 겨우 빨간 천 하나 던져주면서.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8-08-25 오후 7: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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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성공개최를 축하합니다. 후진타오 주석님,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지해 주십시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하는 날과 때를 맞추어 북한주민의 인권문제와 탈북자들에 대한 강제북송저지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북한인권단체들이 후진타오 주석에게 중국으로 탈북해 하루 하루를 두려움과 공포에 떨면서 생활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북한으로의 강제송환을 막아줄 것을 탄원하는 집회를 가졌다.

 ▲ 25일 서울 청계광장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열린 북한 탈북자를 위한 기도회 및 탈북난민강제북송 중지 호소 집회. 최충하 목사(맨 오른쪽)를 비롯한 북한인권단체 대표들이 집회 시작에 앞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konas.net

 기독교사회책임, 기독북한인연합, 탈북자북송반대시민연합 등 59개 참여단체로 구성된 '탈북난민강제북송저지 국제캠페인'은 25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청계광장에서 1백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탈북동포를 위한 기도회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 호소 집회'를 개최했다.

 이 날 집회에는 북한을 탈출해 제3국으로 피신한 탈북자들을 돕다 지난 2000년 1월 북한 공안원들에 납치돼 북한에서 굶어 죽은 것으로 알려진 고(故) 김동식 목사의 미망인과 중국으로 탈북했다 국내로 들어온 이 某 탈북 여성이 나와 탈북자들이 중국 각처를 전전하며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고 있는 상황을 증언해 한 순간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 날 호소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에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이제는 적극적으로 나설 때가 되었다는 점'과 '탈북 했다가 북송될 경우 탈북자들이 당하게 될 처지를 번연히 알면서도 강제북송에 나서는 중국 정부는 더 이상의 인권유린행위를 자행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최충하(기독교사회책임 사임집행위원) 목사는 설교에서 "지난 주 워싱턴 DC를 급히 방문해 탈북자들의 강제 송환을 막기 위해 미국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하고 있는 조진혜씨와 함께 금식을 하다 왔다"면서 "조진혜씨는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내몽골 지방으로의 탈출을 돕다 체포돼 감옥 생활을 해왔다"며 "그녀는 하루 한끼 주는 밥이 흙이 섞인 시래기죽이었는데 그것마저 먹지 않고 단식을 벌이다, 겨우 석방되어서도 중국에서의 이들 탈북자들의 인간이하의 삶을 보고 미국에서도 계속 단식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탈북자들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면 짐승만도 못한 대접과 오직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동식 목사의 미망인은 "북한은 남편 김 목사님을 납치하지 않았다고 발뺌하지만 목사님은 탈북자들을 위해 노력하다 북에서 굶어죽었다"고 울먹이고는 "북한에 납치돼 돌아가신 남편의 유해라도 돌려 받기 위해 미국과 일본의 인권단체와 함께 국제재판을 하기로 의사결정을 했다"며 미국 내 인권단체와 연대해서 활동하고 있는 저간의 배경을 설명했다.

 ▲ 고 김동식 목사 미망인이 행사관계자의 소개로 연단에 올라 울먹이며 탈북난민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고, 우리정부와 사회에서 이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konas.net

 김 목사 부인은 "북한에서 우리 동포들이 당하는 고통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어쩌다 북에서 태어나 짐승만도 못한 대우를 받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도 못하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을 때 북한 주민과 탈북 동포들은 죽음의 공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한의 모든 국민들이 중국 내 탈북자들을 내 가족 내 식구로 기억해 주기를 호소한다"며 눈물로 호소를 보냈다.

 지난 1998년 11월 일가족 5명과 함께 중국으로 탈북 했다가 2002년 3월 천신만고 끝에 한국 땅을 밟은 이정숙(가명)씨는 자신이 중국에서 겪은 탈북 생활과 같은 탈북 여성들이 당한 수모를 격한 감정과 눈물을 흘리며 증언해 참석자들 모두가 한동안 숙연한 분위기였다.

 ▲ STOP.  더 이상의 강제북송은 멈춰야 한다는 시위의 표시로 문자피켓을 들고 있는 여성회원들. 이들의 간절한 염원과 바람이 후진타오 주석과 중국의 관계자들에게 전해지기를 기원한다. ⓒkonas.net

 사회자의 요청에 의해 사진촬영이 금지된 가운데 마이크를 잡은 이 씨는 우선 자신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3개월 동안 갖혔던 연변 토문 지역의 탈북자 수용 감옥 소개로부터 말문을 열었다.

 그녀에 의하면 이 토문 감옥은 북한에서 제일 규모가 큰 경기장인 5·1경기장 크기로 여기에는 순수하게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북한 탈북자들만 수용한다고 했다.

 이 씨는 이곳의 간수들은 조선족들로 이들은 말씨도 북한 공안원과 똑같이 하면서 "이 쌍간나 새끼야", "콱 처묵어라 이 새끼야" 등 온갖 쌍말을 다하고 있다며 "한번은 하두 쎄게 해 '당신들은 안전부 지도원 요원이냐? 당신들 할아버지, 아버지도 살기 위해 이곳으로 들어온 것 아니냐? 그런데 왜 우리들을 이렇게 못살게 구느냐?고 하고 대들기도 했다"고 참담한 감옥생활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저는 여성인데 여자로 태어난 것을 그렇게 후회해 본적이 없습니다. 여자이기에 생리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생리대 하나 주지 않고 겨우 빨간 천 하나를 던져주면서 '이걸로 틀어 막으라' 고 하는가 하면, 한번은 '단련대'라는 곳을 갔는데, 중국 남자에게 팔려 갔다가 임신한 젊은 여성이 붙잡혀 왔는데, 안전원들이 아이를 없애기 위해 그 여성을 벽에 세워놓고 아이가 떨어질 때까지 구둣발로 짓이기는 것을 보고 여자로 태어난 게 너무나 서럽고 서러웠습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 씨는 계속해서 "중국에서 공안원에 붙잡혀 북한으로 송환되면 말로서는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며, 그것은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이다. 중국 정부가 사람이라면 이렇게 사람을 천대할 수 없다. 탈북자들이 그들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중국정부는 보내주어야 한다"며 강제북송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 이 날 집회의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다. ⓒkonas.net

 회원들은 이 날 격한 감정보다는 이성을 통한 중국 정부의 올바른 대처를 주문했다. 회원들은 ▲중국정부는 탈북난민 강제북송을 중지하라. ▲중국정부는 탈북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라. ▲중국정부는 북한인권운동가들을 조속히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탈북난민강제북송저지 국제캠페인은 후진타오 주석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시키는 것은 죽음의 사지로 내 모는 것"이라며 ▲강제 북송중지 및 원하는 나라로의 허용 ▲탈북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와 성노예화 방지 ▲북한인권운동가들의 조속한 석방과 비인도적 처사 배제 등을 촉구했다.

 ▲ '중국정부는 탈북난민 강제북송을 중지하라' 이들의 목소리는 작았으나 그 파장은 더 크게 뻗어나갈 것이다. ⓒkonas.net

 이 단체 관계자는 이 서신을 주한 중국대사관과 청와대에 전달 할 것이라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후진타오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님께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후진타오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맞이하여 올림픽 성공개최를 축하하며 중국정부의 인간의 기본적 평등과 존엄성에 대한 믿음과 경의를 표하며 이 서신을 보냅니다.

 지난 8월8일 개막된 베이징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로 역대 어느 올림픽 보다도 더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한 중국 정부의 세심한 수고와 노력에 대해서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그동안 중국정부가 외국 대사관에서 망명신청을 하는 탈북자들을 안전하게 떠나도록 조치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를 표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중국에는 10만∼30만명 이상의 탈북자들이 있으며 이들 중 매 주 150∼300명 정도가 중국공안에 의해 체포되어 북한으로 강제송환 되고 있습니다. 강제 북송된 사람들은 북한당국으로부터 민족의 배신자라는 누명을 쓰고 온갖 고문과 구타와 강제노역, 정치범수용소 수감, 공개처형 등에 처해지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탈북자들과 인권을 존중하는 많은 사람들은 중국의 비인권적인 처사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조진혜씨는 목숨을 걸고 워싱턴 주미 중국대사관 앞에서 단식하며 강제북송 중지를 호소했으며, 그녀를 돕기 위해 단식 동참단이 서울에서 워싱턴으로 가서 함께 단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경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이 더욱 전 세계 가운데 존경받은 나라로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일류국가로 자리매김 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인권에 대한 존중 없이는 세계 가운데 존경을 받는 선진국가가 될 수 없습니다.

 대다수의 선진국은 모두가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존중하며 실천하는 나라들입니다. 우리는 중국이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로서 세계의 존경받는 리더 국가로서 우뚝 서기를 기원하며 다음의 3가지를 중국 정부에 호소합니다.

 첫째,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중지하여 주시고 한국 또는 원하는 나라로 갈 수 있도록 허용하여 주십시오.

 둘째, 일부 중국 국민들의 자행되는 탈북여성들에 대한 인신 매매와 성노예화 방지에 적극 나서주십시오.

 셋째, 탈북자들을 돕다가 4년째 감금된 오영선씨를 비롯한 북한인권운동가들의 조속한 석방과 감옥에서 욕설, 구타 등의 비인도적 처사가 있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2008년 8월 25일
탈북난민강제북송저지 국제캠페인
기독교사회책임 등 59개 참여단체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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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26 오전 11:59:34
    찬성0반대0
  • pakwj369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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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26 오전 10: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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