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갈등 넘어 화해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이삼열)와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동아시아 역사화해 국제포럼'이 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내일까지 이틀 동안 개최된다.
지난 2007년 제1차 포럼에 이어 개최되는 이번 포럼에서는 '기억의 공유와 다원적 보편성'을 주제로 공동역사교과서나 지역사를 통한 기억의 공유 문제를 중심으로 한·미·일·중 관련학자와 전문가 등 10명의 연구자들이 발표에 나서고 이어 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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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은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역사연구소 소속으로 중국 일본사학회 회장인 탕종난(湯重南) 교수가 '동아시아 역사공동교재에 대한 평가와 과제' 를, 상하이 화동사범대 양뱌오(楊彪) 교수가 '동아시아 전쟁 기억의 공유' 를 발표하고 일본에서는 히토츠바시 대학 사카모토 히로코 교수가 '동아시아 지역사 서술의 범위, 주체, 관점'을, 동경학예대학 사카이 토시키 교수가 '재일 코리안과 역사화해' 를 주제로 발표했다.
또 독-불 역사공동교과서 자문위원을 역임한 롤프 비텐브록 독일 자아란트 대학 교수가, '유럽의 역사공동교과서 편찬 경험' 을 소개하고 한국에서는 성균관대 정현백 교수의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의 가능성과 한계', 국민대 신주백 연구교수가 '동아시아 역사 만들기: 역사대화를 통한 기억공유의 가능성 탐색' , 한국교원대 김한종 교수의 '다원적 가치와 타자 이해를 위한 역사교육' 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발제에 앞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이삼열 사무총장은 개회인사를 통해 지난해 1차 포럼을 떠올리며 "당시 남북한정상회담이 열리고, 일본에서 후쿠다 내각이 들어서는 등 동북아시아에서 평화와 협력의 기운이 드높아지던 상황에서, 역사갈등을 풀기 위한 역사대화에 많은 기대를 걸면서 발전적 방향을 모색해 보자고 의논한 바 있다"고 상기한 뒤 "지난 1년 사이 남북한관계는 어려워졌고, 독도 문제가 다시 갈등의 현안으로 부상하는 등, 이 지역의 정세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지역 내 안보가 예측불허 상황임을 토로했다.
동아시아의 화해와 협력은 결코 순탄치 않은 과업이고, 장기간에 걸친 부단한 노력을 요구하는 과제임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 고 부언했다.
이 사무총장은 "그런 만큼, 우리의 역사대화 노력은, 어려운 정세일수록 더욱 굳세게 지속되어야 하고 그 동안 이룩한 동아시아 역사대화의 성과를 바탕으로 상호이해와 대화의 노력을 한층 더 심화시켜야 할 뿐 아니라 이런 작업이 역사교육을 통해 청소년과 일반인에게 널리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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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특히 이번 포럼이 몇 가지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면서 "우선 올해 포럼은 양자간 또는 다자간 협력을 통해 발간되어야 할 역사공동교과서의 가능성과 한계를 역사철학과 역사교육학의 관점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마당이 된다"며 "역사공동교과서가 양측 국가 국민 사이의 상호이해와 화해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고 기여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경험적, 이론적 연구는 아직 많지 않다"고 했다.
다음으로 "역사공동교과서를 시도할 때, 제기되는 역사학적 쟁점이‘기억의 공유’문제이며 전체주의적이고 폐쇄적 민주주의 역사관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원주의적인 사고의 지평에서 과거의 기억을 공유하는 것이 가능한지, 또 바람직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이런 물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이는 역사적 대화가 메아리 없는 독백으로 그칠 뿐, 공감대를 산출해 낼 수 없으며, 이런 측면에서‘기억의 공유와 다원적 보편성’을 주제로 하는 이번 포럼은 역사화해를 위한 대화의 중요한 토대와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고 의의를 부각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것이 "식민지와 전쟁의 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이 동아시아에서는 서로 만나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인간적 교류와 소통의 의미를 빼놓을 수 없다. 면대면, face-to-face의 만남이 주는 중대한 임팩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