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보다 더 갈라진 우리… '걷기'로 하나 돼요"
88올림픽 당시 선수·자원봉사자…
1만여명 참가, 4㎞구간 함께 걸어 "화합의 정신 되살리는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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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직(朴世直·76) 사단법인 '세계걷기운동본부' 총재(재향군인회 회장)이자 전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0년 전보다 훨씬 더 갈라져 있는 국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행사이니 많이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국민화합 걷기축제'는 서울올림픽 20주년 기념행사 주간(17~20일)의 마지막날인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4㎞ 구간에서 열린다. 서울올림픽 참가 선수들,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 일반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올림픽 자원봉사자와 성화 봉송자들, 당시 매스게임을 한 서울 영등포여상 학생들, 낙하 시범을 보인 특전사 대원들, 통역·경호 요원들, 용고(龍鼓)를 만든 김관식씨, 성화대를 만든 서울 구로구의 철공소 직원들 중에서 연락이 닿는 사람들도 모두 초대됐다.
육군사관학교 시절부터 만능 스포츠맨이었던 박 총재는 "서울올림픽 때는 63빌딩 51층 거버넌스룸에서 회의가 자주 열렸는데, 수시로 51층까지 걸어 올라갔다"고 했다. 지금도 재향군인회 회장실이 있는 10층까지 하루 2~3차례 걸어 오른다.
그는 "이런 일화가 알려져서인지 세계걷기운동본부 총재 자리도 추대 받아 맡았다"고 했다. 작년 8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여름 세미나에서 기초자치단체장들은 '걷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확산시키기로 결정하고, '세계 걷기의 날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매년 11월 11일을 '세계 걷기의 날'로, 2011년을 '세계 걷기의 해'로 유엔 차원에서 제정·공포하도록 하자는 목표로 만든 단체다. 이들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국내외 유명 인사들과 친분이 많은 데다 걷기를 좋아하는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을 찾아가 수차례 요청 끝에 그를 총재로 '모셨다'고 한다. 지난 5월에는 박 총재와 전국 시·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 대표 10여명이 뉴욕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찾아가 이 문제에 대한 유엔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 받았다. '세계 걷기의 날 조직위원회'는 지난 8월 사단법인 '세계걷기운동본부'로 확대 개편됐다.
박 총재는 오는 11월 11일 또 한번 걷기축제를 연다. 건국 60주년 및 서울올림픽 20주년을 기념해 전국 60개 도시에서 100만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리는 '제2회 세계 걷기의 날 기념 대한민국 경제 살리기 걷기축제'다. 내년 11월 11일에는 뉴욕에서 세계 걷기대회를 열어 '유엔 세계 걷기의 날' 제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 연계해 각지에서 걷기대회 행사를 여는 건 일상이 됐다. '매월 11일 전 국민 모두 걷자'는 캠페인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걸으면서 할 수 있는 맨손체조도 개발했다.
박 총재는 "서울올림픽은 한국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고, 동·서 양 진영 모두의 참가를 이끌어내 세계의 화합을 유도했다"며 "이 서울올림픽 정신과 성취를 걷기 운동에 담아 한국을 세계 걷기 운동의 중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중현 기자 (조선일보) jh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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