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회 놓치면 1백년 내 통일 불가"
"탈북 지도자들이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격이 중요한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자유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신념이 투철한 사람이 제일 중요한 자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한반도 통일을 근본원칙으로 보고 이 원칙에 의해 김정일 이후 북한의 재건을 추진할 수 있는 사람과 공산중국이 자유화될 때까지 현재의 (자유민주주의)이념을 고수하면서 남북이 자유통일로 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우선 자격요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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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남북이 서로 다른 사상과 이념으로 갈라져 고생하고 있는데 우리 역사를 책임지고 김정일의 독재를 파헤쳐 통일된 한국에서 대한민국과 협력해 친 김정일, 친 북한 범죄행위를 한 사람들을 정리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정확히 해서 남북의 이질감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그런 자격과 역할을 지닌 것으로 보고 싶습니다".
탈북인 김덕홍씨는 차분하면서도 강경한 어조로 또박또박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또 자신은 북한의 급변사태를 보는 시각이 조금은 다르다면서 "북한 내에서 어떤 큰 사고나 내란 등으로 인한 사건이 발생될 때가 급변사태가 아니라 김정일이 사망하는 시점, 그 자체가 급변사태로 본다"고 했다. 아울러 김정일 사망 전에는 북한 내에 '급변'은 없고 다른 어떤 상황이 일어나건 일어나지 않건 관계없이 김정일 사망 자체가 급변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북한의 김정일 건강 이상설에 따라 북한 내 급변상황을 전문가들이 다각도로 진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만의 북한 상황변화에 대한 주시론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우리사회는 김정일 사후를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9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함께 망명한 김덕홍 전 북한 여광무역연합총회사 사장은 30일 아침 서울 캘리포니아호텔에서 열린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주최 정례 조찬 강연회에서 '한반도 통일과 탈북지도자들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자신의 통일관과 미래 통일한국의 상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 날 자신이 황장엽 선생을 모시고 북한을 탈출, 망명했지만 주체사상을 담당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와 결별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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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사장은 "남북은 서로 갈라져 이념적 제도적으로 전혀 다르기에 통일의 방향도 전혀 다르다"며 "북한 공산주의체제는 냉전의 유물인 수령 절대주의지만 남한은 현 단계서 진리인 자유민주주의 체제이며 지난 반세기 이상 체제 대결에서 자유민주주의체제 우월성이 입증되었고 이것은 현실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결론이다"고 북한체제를 낡은 냉전의 유산으로 치부했다.
이어 남북간의 국력 격차에 대해서도 "한국의 국가예산 1퍼센트가 북한 예산의 36퍼센트에 해당돼 (남북간 격차는)잠재력으로 대비해 1백배 이상 차이나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비교했다.
김 전 사장은 통일과 관련해서는 "한반도 통일문제는 국제문제이면서 민족문제"라고 맥을 짚은 뒤 "이 문제의 주인인 한국은 (통일문제를)국제문제로 이해하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한미동맹은 한반도 자유통일을 위한 생명선으로 알아야 한다"면서, 더불어 "통일은 또 민족 내부의 문제이기도 함으로 헌법과 자유 민주적 질서에 의해서 추진해야한다. 한미공조를 통한 철저한 한미동맹을 통해 북한문제를 해결하고 통일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는 미국의 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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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통일을 위해 "한국정부가 어떻게 주인으로서의 주인역할을 하느냐에 달라진다"고 말하면서 "북한의 대남 적화통일 전략은 변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북한의 대남 적화전략은 수령의 3대 야망의 하나로 첫째는 북한 사회의 주체사상화 이며 다음으로 전 주민에 대한 주체사상으로 무장해 사회를 개조하면서 공산주의를 완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처음부터 한국이 자유민주주의체제에 기초해서 통일하도록 유도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비상조치가 이루어져야 되고 이런 문제를 지금 생각해야 할 때다. 대한민국 정부 할 일이 많다"며 유사시 한미연합작전 문제까지 언급하고는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을 안심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중국의 걱정을 덜어들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남북이 통일되면 오히려 중국의 동북3성에는 5백억불 이상의 경제적 유발효과를 거둘수 있어 더 잘 살수 있다는 점과 함께 걱정되는 일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날 북한 주체사상의 이론적 뼈대에 대해서도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 비판해 설명함으로써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결국 북한의 주체사상은 독재자 1인을 절대자로 숭배하기 위한 사상으로 김일성, 김정일 절대 독재자 한사람을 위해 만인이 죽어야 한다는 사상이 주체사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북한에서는 '미국 놈 때문에 못 산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체제유지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하는 말"이라고 평하고 "북한 사람들은 반세기 이상 이중 생활을 하면서 살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잘 살기 위해서는 개혁개방을 해야 잘 산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겉으로는 내색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과 개혁개방을 한 나라는 다 거지가 되었지만 미국과 함께 한 독일, 일본, 한국은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사장은 "북한의 수령 절대주의를 지키는 당 유일사상체제를 왜 제목조차 공개(발표)하지 않느냐? 그래서 우리 사회 지성인들에게도 불만이 많다"는 말을 하고는 "우리가 똑똑히 알아야 한다. 북한의 급변사태는 우리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김정일이 죽으면 절대주의, 10대원칙, 주체사상도 없어진다. 이때 대한민국 정부는 한미공조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많은 것을 준비해야한다. 시간이 없다. 하늘이 준 한번의 기회다. 이걸 놓치면 김일성 이후 통일의 기회를 놓쳤듯이 다시 놓치는 것이며 1백년 내 통일은 못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김정일이 언제까지 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점쟁이가 아니다 고 전제하면서) 오래 못 간다. 다음해(내년) 까지는 해결된다고 본다. 김정일이 내년에 죽는다는 게 아니라 북한 문제에 대한 해결은 내년까지는 될 것으로 본다"로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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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국제외교안보포럼에는 7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북한 급변상황에 대비한 우리의 대비책에 깊은 관심이 이어졌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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