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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문제는 국가 생존권의 사활"

서길수 박사, 국제외교안보포럼서.... 중국 현지 두발로 뛰며 확인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8-12-04 오후 2: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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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를 해보니 지금 압록강에는 모래톱을 포함해 5백 개가 넘는 섬들이 있습니다. 이 섬들은 독도의 수 십배가 넘는 크기이며, 통일이후에는 전부가 중국과 국경문제로 분쟁거리가 됩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역사문제가 아닌 국경의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노무현 정부로부터) 우리 정부는 조용조용한 외교로 조용히만 하려 합니다. 본질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서길수 서경대 교수는 국경문제에 너무 무관심하고 안이하게 대처해 오고 있는 우리 정부는 물론 학계와 국민의식에도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고구려 역사 연구를 위해 중국 현지, 특히 한·중 국경연구를 위해 지난 20년 동안 130여 회에 걸쳐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사진을 촬영, GPS와 12개 인공위성을 연결해 국경선에 해당되는 말뚝을 찾아 정확하게 좌표를 표시하고 이를 지도제작으로 연결시키는 연구와 작업을 병행해온 서길수 박사는 그동안 우리의 국경에 무관심으로 일관한 국민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 4일 아침 제396차 국제외교안보포럼에서 중국 압록강 현지를 방문해 촬영한 사진등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서길수 서경대 교수 ⓒkonas.net

 서 박사는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캘리포니아호텔에서 열린 제396차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초청 강연회에서 '백두산, 압록강, 두만강 국경연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최근 자신이 펼쳐낸 이 분야 연구성과를 토대로 '백두산의 국경'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주은래 전 수상과 북한 김일성과의 회담 결과를, '압록강과 두만강'에 대해서는 중국의 사료와 현재까지의 동북공정 내용, 그리고 자신이 직접 현지를 방문하면서 얻은 자료와 실제 위치, 현지인 들과의 대화 녹취 등을 소개하며 강연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국내 최고 연구권위자로 지난 일주 전 이와 관련된 내용을 밝힌바 있는 서길수 박사는 국경연구를 통해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이 정확한 지도작성임을 강조했다.

 서 박사는 슬라이드를 통한 강연에서 "백두산 천지 국경은 북한과 중국의 중간선으로 그어지지만 우리 쪽에서 더 차지하고 있고, 두만강을 연해서는 국경표지판으로 28개의 말뚝이 박혀 있음을 현지를 답사하면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압록강 주변 국경에서 북한과 중국의 바다는 '자유항해지역'으로 설정을 해 놓고 양측의 잠수함까지도 자유항해를 할 수 있도록 명시해 놓고 있다고 했다. 이는 군사적 측면에서도 진작 파악하고 있어야 할 내용이지만 아직 우리측에서는 이를 확인하지 못했고 그래서 이번에 국방부 등 지도창 에서도 관련 연구내용에 대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압록강 유역의 섬들을 볼 때 90% 이상을 북한이 차지하고 있고, 두만강 쪽은 상당부분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체적인 면에서는 우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화도 밝혔다. 압록강 유역의 땅들은 지난 1962년 김일성과 주은래가 회담을 하면서 많은 섬들을 돌려 받았는데, 이것이 중국의 문화혁명 때 문제가 돼 당시 연변 자치족 책임자가 곤혹을 치렀다고 했다. 이유로 "그 책임자가 당시 회담 때 중국 측의 일원으로 배석 한게 이유였다"며 "최근 이 지역의 땅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 한편의 논문이나 책도, 동북공정에서도 전혀 언급이 없다"고 현지 조선족으로 부터 들은 녹취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서 박사는 조선 숙종 때 청나라(목극돈)와 조선의 백두산 정계비 문제 등을 언급하고는 간도와 관련해서는 대단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1905년 일본이 간도에 사무실을 세우고 우리의 외교권을 빼앗고 청나라와 협약을 통해 철도부설권을 받으면서 간도를 중국에 주어버림으로서 우리와는 해결되지 않은 채 넘어간 '간도문제' 사실을 확인하고는 "간도가 우리 것이냐 중국 것이냐는 이 조약에 따르면 이미 중국에 주어버린 것이고 (이 상황에서)나중 통일 후에 국제법적으로 보게 되면 북한을 흡수통일 하게될 경우 (간도가 중국 땅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서 보면 남북이 동시 유엔가입으로 인해 이는 유효한 입장"이라고 했다.

 따라서 지난 90년대 중국과 수교를 맺으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짚고 넘어 갔느냐가 주요한 요소로 대두될 수 있지만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문제이고 우리는 (중국의 주장을)인정할 수 없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석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토문강'에 대해서도 "실제 토문강은 송화강"이라고 말하고 이와 연관해서 앞으로 "국제법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이 숙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도 표기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이런 내용이 통일 후 논의가 걸렸을 때는 (국가 대 국가간) 생사가 걸린 문제로 대두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동북공정이 터지면서 제일 먼저 주한 독일 대사관에서 문의가 온 게 '동북공정과 북한붕괴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해왔다"며 "독일은 이미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 북한이 붕괴되면 통일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전혀 나이브한 생각이다. 중국은 3년 전부터 북한과의 압록강 국경에 30만 정규군을 배치하고 있다. 북한에 문제가 생기면 김정일은 바로 중국으로 넘어간다. 러시아 일본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며 "구 한말과 똑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새로운 국경문제를 연구하는 것이 시급하다 고 거듭 강조했다.

 서 박사는 "고조선에서 현재 역사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국경문제를 새롭게 연구해야 하고 중국의 연구성과를 면밀히 검토해서 거기에 대비해야 하는데 역사상 국경문제를 제대로 보지 않고 있다"며 "동북아 역사재단도 크게 느끼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런 문제의식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국민이 국경문제에 대한 개념이 없이 그저 38선과 바다만을 국경으로 인식하다가 독도문제가 터지고 이어도, 동북공정문제가 나오니 그제서야 국경에 관심을 보일 정도로 속 편하게 지내왔다"며 통일 이후 중국과 가장 큰 문제가 국경선 문제가 될 것임을 일깨웠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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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va99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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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04 오후 8: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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