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군대 가는 캐나다 가장들>
"노병은 사라질 뿐이라는 말이 있지만, 오늘날의 군대에서 노병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경기 침체와 아프가니스탄 파병 여파로 머리가 희끗해지기 시작한 40대 나이에 아들 뻘 신병들과 함께 훈련소 문을 들어서는 노병이 늘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인생의 쓴맛, 단맛 다 본 40대 중년의 실직 가장들에게 군입대가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 앤 메일이 22일 보도했다.
메일 지는 '이런 중년도 있다'란 제하의 주말판 특집기사에서, 불황시 '안정된 직장'으로서의 군대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으며, 실직이나 사업실패 등으로 난관에 봉착한 40대 가장들이 뒤늦게 군대로 인생의 진로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메일 지에 따르면, 작년 경기 침체 와중에서 자원입대한 40대는 226명으로,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향후 경기 전망이 어두운 데다 캐나다의 아프간 참전이 예정 시한인 2011년을 넘겨 연장될 가능성이 있음을 감안할 때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메일 지는 토론토대학 대보라 코웬 교수의 말을 인용, "전통적으로 군복무는 교육수준이 낮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면서 "이는 아프간 파병 초기 전사자의 25%가 벽촌으로 통하는 뉴펀들랜드 출신이란 사실만 봐도 알수 있다"고 말했다.
코웬 교수는 "그러나 최근 복지 혜택이 줄고 고용 불안감이 증대되면서 군입대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려는 가장들의 최후의 선택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군을 오직 안정된 수입원으로만 보려는 경향은 여러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에 대해, 국방부의 신병 모집 책임자인 매튜 오버톤 대령은 "주택 담보 대출금 상환용 군입대란 비판이 일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40대의 군입대 증가를 단순히 불황이란 경제적 요인 하나만 가지고 분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오버톤 대령은 캐나다가 현역병과 예비병력을 포함, 병력 규모를 6만5천에서 7만 명 수준으로 확충하는 과정에서 숙련된 기능공, 의사, 회계사 등 진문 직종 종사자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 특별 보너스 제도를 도입하는 등 40대 중년층을 겨냥한 유인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군은 결코 개인 파산 회피 수단으로 군입대를 선택하는 사람들까지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면서 "현재 다양한 계층이 군입대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 중에는 아프간 파병에 긍지를 느끼는 중년층도 상당수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군복무 자원자들은 먼저 국가원수인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에게 충성 맹세를 한 후, 예정된 시간에 퀘백 훈련소에 입소해 15주 간의 훈련을 받고 군인으로 복무를 시작하게 된다.
메일 지는 두 딸을 키우는 이혼녀로 치과 의사인 47세의 여성 이베트 매나르 씨가 장교 후보생 훈련을 받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으며, 노바스코샤에서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다 불황으로 폐업하고 입대한 44세의 윌프레드 말레트 씨의 경우 26년 전 18세의 나이로 미군에 입대한 적이 있어 이번이 두번째 군입대라고 전했다.
지난 1월에는 이들 40대 신병 출신 중 한 명인 브라이언 굿(43) 씨가 아프간에서 지뢰 폭발로 아내와 어린 두 딸을 남겨 놓은 채 전사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은 최근 입대 가능한 나이를 35세에서 42세 이하로 상향 조정한 반면, 사실상 신병 나이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는 캐나다는 55세가 되면 무조건 제대하도록 한 규정을 바꿔 복무 기한을 60세로 연장했다. 이는 40대 이상 입대자들이 최소 복무 연한을 채우고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연합)
konas.net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img_data/article/260923/260923_630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