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마운드에 또 다시 승리의 태극기가 꽂혔다
18일 한국 야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4-1로 꺾고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4강 진출이 확정되자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관중석과 그라운드에는 태극기의 물결이 넘실댔다.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대형 태극기를 꺼내 들고 1루 관중석과 TV 중계 카메라를 향해 흔들었다. 또 WBC 1회 대회에서 일본을 꺾은 뒤 서재응(KIA)이 그랬던 것처럼 태극 깃발을 마운드에 꽂고 승리를 자축했다.
대표팀은 3년 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1회 대회에서 이종범(KIA)의 2타점 적시타로 일본을 2-1로 꺾고 4강 신화를 썼다. 마운드에 꽂힌 태극기는 한국 야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표상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3년 전과 마찬가지로 일본을 꺾고 4강 진출을 결정지은 뒤 펫코파크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았다. 한국은 1회 대회에서 일본을 두 번이나 누른 뒤 이곳 펫코파크에서 세 번째로 만나 4강전을 치러 아쉽게 패배했었다.
일본은 2006년 경기 결과의 재연을 노렸지만, 오히려 한국이 멋지게 설욕했다. 'KOREA'가 새겨진 파란색 상의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을 외치던 한국 응원단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재미교포와 유학생, 한국 원정응원단은 북과 꽹과리를 신나게 두들기며 밤늦게까지 구장 주변에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2006년 제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2대1, 한국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마지막 투수는 오승환, 마지막 타자는 무라타 슈이치였다.
허구연 해설위원이 “아, 일본 끝났어요!”를 외치는 가운데, 마운드로 달려 올라간 서재응은 마운드의 흙을 돋우고 태극기를 꺼내 꽂았다. 마운드에 꽂힌 태극기 세레머니는 이승엽의 홈런, 이종범의 적시타, 이진영의 다이빙캐치와 더불어 제 1회 WBC를 대표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한국은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쿠바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에도 중국 우커송 야구장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고 승리를 자축한 바 있다.
일본열도 “이치로를 빼라!” 성난 네티즌
18일 한·일전 패배에 성난 일본 네티즌들이 일본 대표팀 부동의 1번 타자이자, 일본 야구의 상징적 존재인 스즈키 이치로에게 ‘포화’를 퍼붓고 있다. 쿠바전을 포함해 9타석 무안타를 기록한 이치로에게 일본팀이 더 이상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야후 재팬(yahoo.co.jp)에는 경기가 끝난 지 한 시간 만에 1000건 이상의 의견 글이 올라왔으며, 그 중 상당수가 이치로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이치로 꺼져라”, “이치로를 선발에서 뺄 수 있는 용기를 하라 감독은 가져라” 같은 것들이었다. 한 네티즌은 “이치로의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 벤치에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이치로가 때리면 팀이 산다는데, 그렇다면 못 치면 팀이 진다는 얘기 아닌가”라면서 “(못 치는) 이치로를 상대 팀으로 보내버리는 게 낫다”고 했다. “이치로는 자의식 과잉인 게 문제”라고 지적한 네티즌도 있었다.
이치로를 포함한 메이저리거 출신 전체를 비난하는 내용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이치로도 필요없고 메이저리거도 필요없다. 메어저리거에 너무 기대는 것 아닌가”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한 사람(이와무라)은 에러하고, 또 다른 사람(조지마)은 퇴장당하고, 뭐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래도 메이저리거가 없었더라면 더 비참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한 네티즌도 있긴 했다.
일본 언론들도 한국전 경기 상황을 실시간 속보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패배한 데 대해서는 기선을 빼앗긴 점과 함께 타선 부진을 지적했다. 스포츠닛폰은 “기선을 빼앗긴 일본의 완패였다”고 했고, 닛칸스포츠는 “포수 조지마가 퇴장처분을 당하는 등 뒷맛도 씁쓸한 패전이었다”고 했다.
NHK 등 주요 방송과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종합일간지들도 패배 소식을 즉각 전하면서, 다만 패자부활전(19일·쿠바)을 통해 기회가 남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음식점과 카페 등이 야구중계를 틀어놓는 등 관전 열기가 대단했다. 거리도 평소보다 한산했다. 그러나 힘도 써보지 못하고 패배하자 아쉬움의 소리와 함께, “한국이 정말 강한 것 같다”(한 직장인)며 한국 야구의 실력을 인정하는 소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한국에 무엇을 해도 지니 이제 경기 하기 전에 선수들에게 김치와 마늘을 먹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konas)
http://konas.net/









![[안보칼럼] 북한의 드론 전력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입체적 대응 방안](/img_data/article/260923/260923_63007.jpg)







